[영화][해외연예]"피트의 눈, 스피어스의 몸매"…닮고싶은 스타

  • 입력 2002년 4월 1일 18시 38분


몸매를 닮고 싶은 연예인 '브리트니 스피어스''윌 스미스'
몸매를 닮고 싶은 연예인
'브리트니 스피어스''윌 스미스'
“할 베리의 뺨처럼 깎아주세요.”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가슴은 안되나요?” 최근 미국 ABC 방송은 할리우드의 유명 성형외과 의사인 리처드 플레밍이 매년 작성하는 ‘이상형 스타 리스트’를 인용해 성형 수술을 앞둔 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부위별 스타’를 소개했다.

▽피트의 눈, 블랑쳇의 턱〓플레밍 박사의 스타 리스트에 따르면 일반인들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몸매의 연예인은 여성의 경우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 남성은 ‘알리’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흑인 배우 윌 스미스였다.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할 베리는 여성들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뺨을 가진 여배우로 꼽혔다.

할 베리(왼쪽부터), 헤더 그레이엄, 브레드 피트,에드워드 번스,
드니즈 리처드,베니치오 델 토로

‘오스틴 파워’ 2편과 3편에 출연한 헤더 그레이엄과 미남 스타 브래드 피트는 가장 탐스러운 눈을 가진 남녀 배우. 코가 닮고 싶은 배우는 헤더 록클리어. 록클리어는 ‘조강지처 클럽’ 등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주로 ‘스핀 시티’ ‘다이내스티’ 등 인기 TV시리즈로 더 유명한 배우. 남자의 경우 영화 ‘15분’에서 주연을 맡았던 ‘젊은 리처드 기어’ 에드워드 번스의 코가 인기였다.

입술은 ‘007-월드 이스 낫 이너프’와 인기 TV시리즈 ‘스핀 시티’에 출연했던 드니즈 리처드, 남자는 ‘트래픽’ ‘스내치’에 나왔던 베니치오 델 토로가 꼽혔다.

케이트 블랑쳇(왼쪽부터), 조니 뎁, 러셀 크로, 제니퍼 애니스톤, 톰 크루즈

여성들은 케이트 블랑쳇의 턱 모양과 턱선이 가장 아름답다고 여겼고, 남성들은 ‘가위손’의 조니 뎁의 턱선과 러셀 크로의 강인해 보이는 턱을 이상적으로 꼽았다.

‘프렌즈’의 스타이자 브래드 피트의 아내 제니퍼 애니스톤과 톰 크루즈가 가장 흉내내고 싶은 헤어 스타일을 가진 연예인이었다.

▽할리우드의 11번째 계명-입을 다물라〓십계명에 이어 할리우드에는 11번째 계명이 있다. 비밀을 지킬 것.

플레밍 박사의 성형외과를 찾는 고객중 40%는 할리우드의 스타들.

그러나 마약이나 알콜 중독과 같은 과거는 털어놓으면서도 성형 수술을 극비에 부치기 위해서 이들은 다른 사람과 마주치지 않도록 하루 진료 시간을 모두 예약해 놓고 수술을 받는다.

플레밍 박사는 “주요한 행사를 앞두고 여성들이 다이어트에 들어가듯, 얼마전 끝난 아카데미 시상식 전에도 조금씩 얼굴과 몸매를 ‘손보려는’ 스타들 때문에 3월 한달간은 대목이었다”고 말했다. 젊은 여배우들이 성형수술을 많이 받는다는 것은 옛말. 요즘은 나이든 남자 배우들도 수시로 성형 수술을 받는다. 본인은 부인하고 있으나 마이클 더글라스도 얼굴과 눈가의 주름살 때문에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고(故) 존 웨인 같은 배우도 환갑이 넘은 나이에 목과 눈가의 피부를 팽팽해 보이도록 수술을 받았다. 플레밍 박사는 “배우가 ‘두 얼굴(Two-Face)’을 가지는 것은 괜찮지만 ‘두 턱(Double-Chin)’을 가져서는 안되는 곳이 바로 할리우드”라고 말했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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