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장나라 "방송에서도 집에서 말하는 대로"

  • 입력 2002년 4월 19일 17시 14분


요즘 TV는 온통 장나라 세상이다. 드라마를 봐도, 가요 프로그램을 봐도, CF에서도 어김없이 그녀를 만날 수 있다. '2002년을 빛낼 최고의 유망주'로 첫 손에 꼽히는 장나라는 어린아이 같은 천진함과 통통 튀는 귀여운 이미지로 스타덤에 올랐다.

지난해 말 가요제에서 신인상을 받으면서도 눈물 한 방울 보이지 않고 입을 쩍 벌리며 "정말 좋다. 감사합니다"라고 했던 장나라. 10대가 압도적인 그의 팬들은 이처럼 '쿨'한 장나라의 모습에 환호를 보낸다. 신세대들이 좋아하는 건 '내숭'이 아니라 '솔직함'이기 때문. 대학 3학년이면 만만치 않은 나이인데도 그는 아직 철부지 아이 같다.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닌데, 막내로 자라 어리광이 좀 심해요. 집에서 말하던 대로 방송에서도 하다 보니까 혀 짧은 코맹맹이 목소리가 나거든요. 가식적으로 꾸며서 그러는 건 아니니 좀 이해해 주세요."

내장탕을 좋아하고, 군것질하면서 방에 배 깔고 빈둥거릴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장나라. 잠을 좋아하는 그녀지만 최근엔 하루중 수면 시간이 2∼3시간에 그칠 정도로 바빠졌다. 열심히 노래해서 노래 잘 하는 가수도 되고 싶고, 개성 있는 연기로 인정 받는 배우도 되고 싶다는 욕심이 그녀를 가만두지 않는다.

"제가 예뻐서 인기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나가보면 저보다 예쁜 여자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워낙 생긴 게 이래서 섹시한 이미지로 나갈 수도 없잖아요. 어줍잖게 어른 흉내내는 건 닭살이에요. 딸 같고 동생 같은 친근한 이미지로 사랑 받고 싶어요."

'호빵공주'라는 별명이 가장 맘에 든다는 장나라는 별명처럼 둥글둥글한 매력으로 연예계를 주름잡고 있다.

신을진 주간동아 기자 happye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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