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KBS2 '명성황후' 25일 100회 "잘못된 인식 바로잡는데 한몫"

  • 입력 2002년 4월 23일 18시 07분


KBS2 사극 ‘명성황후’가 25일 100회를 맞는다.

이 사극은 여주인공이 전격 교체되는 등 크고 작은 진통이 있었지만 명성황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데 일조했다는 게 방송가와 학계의 평이다.

2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100회 기념 축하연에는 유동근 최명길 이진우 등 출연진 외에도 책 ‘명성황후 시해 사건의 진실’을 쓴 최문형 한양대 명예교수가 자리를 함께 해 사극 ‘명성황후’의 역사적 의의를 논했다.

TV하이라이트 / TV편성표

“이 드라마에서 가장 평가할만한 대목은 명성황후 시해 직전까지 주한 일본공사였던 이노우에 가오루(井上馨)의 역할을 부각시킨 점입니다. 지금까지는 이노우에의 후임인 미우라 고로(三浦梧樓)가 개인적 충정에서 명성황후를 시해했다고 알려졌습니다만 이노우에를 부각시킨다는 것은 곧 일본 정부가 명성황후 시해에 관여했음을 암시하는 것이죠.”

드라마의 역사 왜곡이라는 학계의 비판을 들어온 윤창범 PD는 모처럼 최 교수의 평가를 듣자 얼굴이 환해졌다.

이미연이 빠진 자리에 2월부터 ‘구원투수’로 투입된 최명길은 100회를 맞는 감회보다 앞으로 전개될 20회에 대한 기대와 고민으로 가득차 있었다.

“명성황후가 시해되는 장면이 이제 곧 나와요. 지금까지는 마지막 20회를 보여주기 위한 전초전이었죠.”

명성황후 출연진은 5월초 고종과 명성황후, 순종 등이 묻힌 경기 남양주시 금곡동에 있는 홍릉과 유릉을 참배하고 조선의 마지막 왕위 계승자인 영친왕의 부인 이방자 여사가 설립한 자혜학교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친다.

‘명성황후’는 7월부터 대만 웨이라이(緯來) 케이블 TV를 통해 방영되며 제작사인 삼화프로덕션은 중국, 미국과 합작영화를 추진 중이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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