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개막하는 2002 한일월드컵을 맞아 KBS1 ‘역사 스페셜’(토 밤 8시)이 영문 자막과 내레이션으로 재포장된다. KBS는 “월드컵때 방한한 외국인이 TV를 통해 한국 문화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도록 최근 5년간 방송된 역사스페셜 중 5편을 골라 6월 한달간 재방송한다”고 밝혔다. 번역은 케이블 영어방송 ‘아리랑TV’측에 의뢰할 계획이며 영어와 한국어로 다중 방송된다.
재방으로 선정된 ‘역사 스페셜’은 △‘고인돌과 고래사냥의 나라, 한반도의 선사시대’(Archaeological Discovery of Korean Prehistoric age·6월1일) △‘고구려 고분벽화, 살아나는 고대’(Wall Paintings in a Cave of Korea·8일) △‘황금의 나라, 황금의 역사’(Ancient Korea, The Kingdom of Gold·15일) △‘철갑옷에서 신기전 로켓까지, 한국의 무기와 갑주’(Weapons & Armors in Ancient Korea·22일) △‘별자리와 시계로 보는 한국의 천문과 우주’(Time and Space in Ancient Korea·29일) 등.
이들 프로그램은 그동안 방영된 150여편중 재방 요청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금관 갑옷 무기 벽화 등 시각적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전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덕재 PD는 “이들 프로그램의 내용이 쉬워 외국인 뿐만 아니라 일반 시청자도 다시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S는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주한 외국인을 위한 프로그램 제작도 검토할 방침이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