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고 노래하는 걸 어렸을 때부터 좋아해 우연히 가수가 됐지만 댄스 가수를 평생 직업으로 삼을 순 없잖아요. 그룹이 언제 해체 될지도 모르고.”
해맑은 얼굴에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이 없어 보였지만 내심 연예인으로서 미래의 진로 모색에 대한 고민이 엿보인다.
"연기는 참 재미있어요. 제 성격과 비슷한 역할이라 아직은 그다지 어렵게 느끼지 않고요. 하지만 대본 외우는 건 언제나 힘들어요. 학생때는 암기력이 좋았는데….”
드라마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악기 상가와 떡집이 즐비한 낙원동을 배경으로 서민들의 삶을 그리는 이 드라마에서 려원은 공부는 뒷전인 채 놀기에 바쁜 발랄한 여대생 자남 역을 맡았다.
그는 12세때 가족과 함께 호주로 이민가 학창 시절을 보낸 뒤 호주 그리피스대 대학 1년때 고려대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왔다가 가수로 발탁됐다. 우연히 들어선 길이지만 닮고 싶은 선배 가수는 정수라이고 탤런트는 전양자를 꼽는다.
하루에도 수많은 별이 뜨고 지는 연예계에서 한 우물만 파도 인기를 지속하기 어렵지만 려원은 욕심이 많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도전해볼 생각이다.
“인생이란 게 너무 짧다고들 하잖아요. 해보고 싶은 것이나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봐야죠. 주위에서 여기 저기 기웃거리다 그저 그런 사람 밖에 안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하지만 모래성같은 인기보다 제 삶에 연연하고 싶어요.”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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