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월드컵 열기 이어가자" 지방선거 개표방송 총력전

  • 입력 2002년 6월 11일 17시 34분


KBS 스튜디오 (사진제공 KBS)
KBS 스튜디오 (사진제공 KBS)
K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13일 오후 월드컵에서 지방선거 개표 방송 체제로 일시 전환한다.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낮지만, 첨단 시스템과 컴퓨터 그래픽으로 월드컵 시청자를 개표 방송 시청자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KBS와 MBC는 휴대전화를 통한 모바일 여론조사를 처음 실시하며 오후 5시반부터 늦은 밤까지는 월드컵 중계를 하지 않는다. SBS는 모바일 조사를 하지 않고 오후 5시반부터 ‘8뉴스’까지 개표 방송을 하되 이후에는 월드컵과 정규 프로그램을 병행한다.

KBS1은 13일 오후 5시반부터 개표가 끝날 때까지 ‘2002 지방선거’를 내보낸다. 모바일 여론조사로 집에 있는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젊은 유권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부동층의 향배를 정밀하게 예측한다.

또 97년 대선 때부터 도입한 ‘주유기 미터기’식 득표 상황도(다빈치 잼)를 업그레이드했고, 여론조사기관인 미디어리서치와 코리아리서치센터 컨소시엄과 함께 실시한 선거 결과 예측조사를 바탕으로 서울 경기 광주 등 접전 지역에 대해 출구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MBC는 13일 오후 5시반∼11시, 14일 오전 5∼8시까지 ‘선택 2002’를 방송한다. 한국 갤럽과 당선자 예측조사를 실시해 투표 마감과 동시에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당선 예측 모형 ‘윈윈시스템’을 통해 투표 마감과 동시에 16개 광역단체장 후보자들을 ‘유력’ ‘확실’ ‘당선’으로 표시한다. 출구조사는 3사 중 유일하게 하지 않기로 했다.

오후 5시반부터 ‘2002 국민의 선택’을 방송하는 SBS는 테일러넬슨소프레스와 공동으로 실시한 선거결과 예측조사를 바탕으로 서울 등 접전 지역 3∼5곳을 선정해 출구조사를 실시한다.

KBS는 류근찬 보도본부장-황수경 아나운서를 진행자로 내세우고 중간중간 ‘뉴스9’의 홍기섭-정세진 아나운서 조를 투입한다. MBC는 ‘뉴스데스크’ 앵커인 엄기영 특임본부장이 단독으로 진행하며 SBS 개표방송의 진행은 이영춘-김성준 앵커가 맡는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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