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새드라마 10여편 "월드컵 끝나면 내세상"

  • 입력 2002년 6월 16일 22시 20분


SBS 새드라마 '야인시대'에 출연하는 안재모 김영철
SBS 새드라마 '야인시대'에 출연하는 안재모 김영철
월드컵 축구 중계 열기가 식어갈 무렵인 7월, 지상파 방송 3사들이 일제히 새 드라마로 여름 시청률 다툼에 나선다. 방송사들이 월드컵 축구 중계 때문에 미뤘던 드라마 10여편을 거의 동시에 방영하는 것. 이 가운데는 SBS ‘야인시대’ ‘대망’ KBS2 ‘태양인 이제마’ 등 기획 단계부터 관심을 모았던 대작도 다수 포함돼 있어 점입가경이다.

김두한의 일대기를 그리게 될 ‘야인시대’는 모두 100부작으로 기획됐으며 KBS1 ‘제국의 아침’의 이환경 작가가 집필한다. SBS는 이 드라마를 ‘제국의 아침’과 같은 시간대에 편성할 예정이어서 같은 작가의 프로그램이 나란히 경쟁하는 셈이 된다. 탤런트 안재모가 젊은 김두한을, MBC ‘위기의 남자’에 출연했던 김영철이 성인 김두한을 맡았다.

‘명성황후’ 후속으로 방송될 ‘태양인 이제마’는 7월 24일(수목 9·50) 시작된다. 조선후기 명의 이제마의 일생을 그린 이 드라마는 그가 사상의학을 깨친 뒤 한반도 만주 연해주를 돌아다니며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을 담는다. ‘태조왕건’의 최수종이 이제마로, MBC ‘상도’의 김유미가 이제마의 첫사랑으로 출연한다.

시대극 외에도 젊은 층을 겨냥한 미니시리즈도 수두룩하다. KBS2는 류수영과 ‘S.E.S’의 유진을 주인공으로 한 ‘인어공주’를, SBS는 소유진 김재원을 내세운 골프드라마 ‘라이벌’과 고수 김민희가 출연하는 ‘러빙유’를, MBC는 양동근 이나영이 출연하는 ‘네 멋대로 해라’를 7월초부터 방송한다. MBC는 ‘위기의 남자’에 이어 중산층 부부의 위기를 담은 ‘고백’을 7월 1일부터 방송한다. 원미경 유인촌 강석우 이응경 등 중견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한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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