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23일]‘성룡의 CIA’ ‘길’ ‘도박사 봅’外

  • 입력 2002년 6월 22일 19시 54분


▼CIA 간부의 음모에 맞선 특공대원▼

◇성룡의 CIA=감독 주연 청룽. 1998년작. ‘러시 아워’ 시리즈로 할리우드에서 가장 유명한 동양 배우인 청룽의 액션 영화. 대역을 거부하고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는 이 영화에서도 여전하지만 올해 그의 나이는 48세다. 하지만 50세가 되는 2004년에는 ‘러시아워3’를 내놓을 계획이다. 스스로 문맹이라고 밝혔지만 청룽은 이 영화의 각색에도 참여했다.

미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엄청난 파괴력의 ‘운석 프로젝트’에 공동 착수한다. 하지만 미국 CIA 간부인 모건은 퇴역 장군인 셔먼과 손잡고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특공대원을 몰살한 뒤 운석을 가로챈다. 특공 대원 중 유일한 생존자인 재키(청룽)은 가까스로 밀림으로 탈출해 그 지역 원주민들의 도움을 받는다. 하지만 충격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려 “도대체 내가 누구냐”고 묻고 다닌다. 이를 안 모건 일당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 그를 죽이려한다. 원제 ‘Who Am I?’. ★★★ 이승헌기자 ddr@donga.com

▼앤서니 퀸 ‘야수’ 연기▼

◇길=감독 페데리코 펠리니. 주연 앤서니 퀸, 줄리에타 마시나. 1954년작.

앤서니 퀸의 야수같은 잠파노 연기가 압권인 1954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작. 순박한 소녀 젤소미나(마시나)는 차력사 잠파노에 팔려가 조수가 된 채 유랑 생활을 시작한다. 잠파노가 가슴을 묶은 쇠사슬을 끊으면 젤소미나는 북치고 춤추는 공연을 한다. 그런 어느날 잠파노는 친구인 곡예사 나자레노와 싸우다가 죽인다. 원제 ‘La Strada’. 이탈리아 리얼리즘의 간판 감독인 펠리니의 대표작. ★★★★

▼금고 털러 나선 도박사▼

◇도박사 봅=감독 장 피에르 벨빌. 배우 로제 뒤센, 이자벨 코레. 1955년작.

은행털이 경력이 있는 도박사 봅은 지금은 형사 과장인 르두뤼와 친구로 지내는 전문 도박사.

봅은 카지노 금고의 거액을 훔치기로 하고 필요한 인원을 모아 훈련을 시킨다. 그러나 봅의 후배 도박사인 폴로의 애인 안느는 실수로 이 사실을 발설하고 르드뤼과장은 친구가 계획한 범죄를 막기 위해 나선다. 원제 ‘Bob le Flambeur’. ★★★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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