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은 SBS 드라마 ‘퀸’과 ‘카이스트’ MBC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에, 김민희는 SBS ‘줄리엣의 남자’ KBS ‘학교2’ 등에 조연으로 출연했지만 둘 다 연기력은 ‘미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네 멋대로 해라’는 밑바닥 인생을 살던 한 남자가 진실한 사랑을 깨닫는 순간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는다는 내용의 드라마. 소매치기 고복수 역에 양동근이 출연하며 이나영은 고복수가 사랑하는 여인 전경 역을 맡는다. 인디 록밴드의 건반 주자인 이나영은 조용하나 졸부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괴로워하는 캐릭터다.
최근 영화 ‘후아유’에서 자기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신세대의 고민을 잘 표현해 호평을 받은 이나영은 이번 드라마에서도 유사한 수준의 평가를 받겠다고 벼르고 있다.
‘순수의 시대’는 우정과 사랑 속에 갈등하는 젊은이들의 방황을 그렸다. 김민희가 맡은 홍지윤은 어머니가 재혼하면서 친척집을 전전하는 설움을 겪는 인물로 복잡한 내면 연기가 관건이다. 평소 “아무 생각이 없어 보인다는 연예계의 평이 있다”고 전했더니 그는 정색을 하며 “드라마를 위해 철저한 인물 분석 작업을 거쳤기 때문에 다른 면모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일 개봉하는 영화 ‘서프라이즈’에서도 주연을 맡아 연기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