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비 두’는 만화와 영화의 주인공인 말하는 개의 이름. 영화에서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화와 똑같이 만들어냈다. 4명의 남녀 주인공이 미스터리 주식회사를 설립해 각종 불가사의한 일들을 해결한다는 내용이다. 1969년부터 TV에서 방영되기 시작한 이 만화는 30여년간 310편의 에피소드가 방송되면서 많은 팬을 갖고 있는 TV 만화 시리즈중 하나다.
영화 상세정보 | 동영상 |
스쿠비 두 | 예고 |
TV에서 이 만화를 보고 자란 팬들을 그대로 극장으로 불러모으려는 전략에 따라 이 영화의 목표는 최대한 만화와 ‘똑같이’ 보이기다. 배우들은 마치 TV 만화의 주인공이 그대로 빠져나오기라도 한 듯 옷차림은 물론, 캐릭터 말투 즐겨쓰는 대사 억양까지도 똑같다. 덕분에 이 영화는 평론가들의 혹평 일색이었음에도 역대 6월 개봉 영화 중 최대 흥행 기록을 세웠고 곧바로 속편 제작에도 돌입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는 만화로 보던 캐릭터들과 너무나 똑같은 배우를 보는데 있는 만큼 이 만화를 보지 않은 사람은 의도한 만큼의 재미를 느끼기 힘들다는 ‘태생적 한계’를 갖고 있다.
번역으로는 제 맛을 느끼기 힘든 ‘말장난’ 유머도 관객들에게 벽을 느끼게 할 듯하다. 예를 들어 금발 미인 다프네가 7개의 트렁크를 가지고 비행기 3등석(Economy Class)을 타려다가 트렁크가 너무 많다고 추가 요금을 내라고 하자 “It’s So Uneconomy”라고 말하는 것이 그 예.
‘미스터 빈’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영국 배우 로완 아킨슨이 악역인 몬다베리우스를 맡았다. 전체관람가. 17일 개봉.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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