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KBS1 ‘TV 책을 말하다’ 佛 독서영웅 피보 인터뷰 방송

  • 입력 2002년 7월 16일 17시 29분


사진제공 KBS
사진제공 KBS
드라마 시간대인 밤 10시대.

KBS1 ‘TV 책을 말하다’(밤 10시)는 지난해 5월 이 시간대에 편성됐으나 다른 채널과 차별화를 이뤘다. 이 프로그램은 18일 50회를 맞아 프랑스 공영방송 F2의 책 프로그램을 28년간 진행한 베르나르 피보 인터뷰를 방송한다.

피보는 1973년 ‘우브레 레 귀예메(Ounrez Les Guillemmets·따옴표를 여세요)’를 시작으로 2001년 ‘부이용 드 퀼튀르(Bouillon de Culture·문화의 온상)’까지 28년간 책 프로를 제작 및 진행한 프랑스 ‘독서 영웅’이다. 그는 58년∼74년 프랑스 일간지인 ‘피가로’의 문학 기자를 지낸 저널리스트다.

피보는 프로그램 장수 비결에 대해 “서민과 함께 호흡하며 그들이 작가에게 묻고 싶은 것을 속시원하게 물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식인들은 오만을 버리고 시청자들에게 지식을 나눠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책 프로그램의 본질은 시청자들이 TV를 본 뒤 책방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라며 “책을 읽을 때는 늘 의자에 정자세로 앉아 중요 부분에 밑줄을 그어야 한다”고 권했다.

‘TV 책을 말하다’는 ‘부이용 드 퀼튀르’의 후속인 ‘캠퍼스’의 제작 현장을 찾아 한국의 독서 프로그램의 제작 현실과 비교한다.

1년 2개월간 ‘TV 책을 말하다’를 통해 소개된 책은 100여권. ‘연탄길’같은 ‘쉬운 책’부터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소유의 종말’과 같은 ‘어려운 책’까지 다양했다. 오진산 PD는 “구색갖추기 시작한 책 프로그램이 프라임 시간대에 정착했다는 게 큰 의미”이라며 “앞으로 책에 관한 토론 코너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