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련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철학카페 느티나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월7일부터 20일간 42개 연예오락 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 “특정 가수가 연예오락프로를 독과점하고 있으며 이는 기획사와의 유착 관계로 해석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개련에 따르면 조사 대상 51개 기획사(가수 72개팀) 중 29%인 상위 15개사의 소속 가수가 전체 가수 출연 횟수의 68%를 차지했으며 기획사별로는 SM엔터테인먼트(강타 등 10팀) 27회, DSP(클릭B) 22회, 우퍼(홍경민 심태윤) 21회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수별로는 22회 출연한 DSP의 ‘클릭B’, 15회 출연한 나라엔터테인먼트의 장나라, 14회 출연한 캔엔터테인먼트의 ‘캔’과 오노엔터테인먼트의 ‘쿨’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가수 72개팀의 총 출연횟수는 345회로 평균 4.8회 출연했으며 이 중 10회 이상 출연한 가수도 11명이나 됐다.
대개련은 “특정 가수들은 모니터와 활동 시기가 달라 드러나지 않았으나 특정 기획사 소속 가수의 집중 출연은 단순히 인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기엔 정도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또 공동선언문에서 △음반홍보비(PR비)의 실체 규명 △PR비 관행의 온상이 되고 있는 지상파 방송의 가요 순위프로그램 폐지 △케이블 음악TV의 특정 뮤직비디오 집중 방영의 중단 등을 요구했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