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21일]'유 턴' 외

  • 입력 2002년 7월 19일 17시 37분


◆유 턴

감독 올리버 스톤. 주연 숀 펜, 제니퍼 로페즈, 빌리 밥 손튼. 1997년작. 사막 지대의 한적한 마을을 배경으로, 이곳을 지나던 한 남자가 온통 비정상적인 마을 사람들을 상대하게 된다는 이야기. 이들을 통해 인간의 추악한 단면들을 독특하게 묘사했다.

‘플래툰’으로 문제적 감독으로 떠오른 올리버 스톤은 ‘내추럴 본 킬러’ 이후 인간 군상의 심리 분석에 강한 집착을 보였고 ‘유 턴’에서 절정을 이뤘다. 숀 펜, 제니퍼 로페즈, 빌리 밥 손튼 등 실생활에서도 여러 화제를 불러 일으킨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전직 테니스강사 바비(펜)은 도박 빚 독촉에 시달리다 두 손가락을 잘린 채 사막을 질주하고 있다. 다른 손가락도 잘라버리겠다는 빚쟁이들의 협박에 나머지 빚을 갚으러 가는 길이다. 그런 바비의 눈에 갑자기 ‘U-TURN’이라는 표지와 아름다운 여인 그레이스(로페즈)가 나타난다. 원제 ‘U-Turn’. ★★★.

이승헌기자 ddr@donga.com

◆바보들의 배

감독 스탠리 크레이머. 주연 비비안 리, 리 마빈, 시몬느 시뇨레. 1965년작. 2차 세계대전이 터지기 전 멕시코에서 독일로 향하는 여객선에 탄 여러 부류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비비안 리가 나이 든 요염한 여자로, 리 마빈은 쾌락주의에 빠져있는 야구 선수로, 시몬느 시뇨레는 스페인의 정치 운동가로 등장해 쉴 새없이 말을 주고 받으며 덧없는 욕망의 끝을 보여준다. 특히 비비안 리는 저멀리 간 젊음을 되찾으려하다 절망한다. 원제 ‘Ship of Fools’. ★★★.

◆어글리 우먼

감독 미구엘 바르뎀. 주연 엘리아 갈레라. 1999년작. 첨단 의술로 심각한 추녀에서 미녀가 된 한 여자의 연쇄 살인과 이를 추적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스웨덴 스릴러. 2000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경찰인 아리바는 노파 살인사건 현장을 조사한 결과 롤라(갈레라)가 범인이라는 증거를 찾아낸다. 하지만 동기를 찾을 수는 없어 사건은 계속 미궁에 빠지고 만다. 원제 ‘La Mujer Mas Fea Del Mund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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