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사서 금품-향응 MBC 이성호PD 영장

  • 입력 2002년 7월 30일 18시 47분


서울지검 강력부는 30일 연예인의 홍보 청탁과 함께 거액의 돈과 향응 접대를 받은 혐의로 MBC PD 이성호(李晟豪)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99년 1월부터 올 2월까지 연예기획사 등에서 가수와 탤런트의 홍보 청탁과 함께 2300만원과 20여차례에 걸쳐 4500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또 특정 가수나 탤런트 관련 기사가 나가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일간스포츠 편집위원 방영훈(方永勳)씨도 형사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방씨가 받은 돈의 액수가 많지 않아 불구속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연예인의 홍보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PD와 스포츠신문 간부 20여명 가운데 우선 죄질이 나쁜 6, 7명을 체포하기 위해 검거반을 투입했다. 이들은 대부분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또 연예기획 사업에 대한 폭력조직의 자금 유입과 관련, 유명 여가수의 매니저였으며 서울 유명 나이트클럽의 지분을 소유한 H씨를 추적 중이다.H씨는 폭력조직의 두목급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나이트클럽 등을 통해 불법적으로 조성한 자금을 음반 및 영화 사업 등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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