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스필버그 감독의 딸인 제시카 캡쇼(26)와 크루즈의 사촌 동생인 윌리엄 매포더(37)가 그들이다.
제시카 캡쇼는 스필버그의 아내인 케이트가 전 남편 밥 캡쇼 사이에서 낳은 딸. 케이트는 제시카가 15세 때 스필버그와 재혼했다.
캡쇼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앤더튼(톰 크루즈)을 찾는 전자거미 ‘스파이더’를 비행기 내에서 조정하는 범죄예방국 대원 역을 맡았다. 캡쇼가 아버지의 영화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 아버지의 ‘후광’(?) 덕분인지 캡쇼는 단역이지만 등장 인물 순서에서는 8번째로 이름이 올라있다.
매포더는 크루즈의 작은 아버지의 아들. 톰 크루즈의 본명은 ‘톰 크루즈 매포더’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매포더는 앤더튼이 총을 겨누자 숙박 정보를 알려주는 호텔 카운터 직원으로 잠깐 출연했다. 매포더는 톰 크루즈가 출연하는 영화의 ‘단골 카메오’. 그는 ‘7월 4일생’부터 ‘매그놀리아’ ‘미션 임파서블2’ ‘바닐라 스카이’ ‘마이너리티 리포트’까지 크루즈가 출연한 영화 5편에서 카메오로 등장했다.
‘칵테일’ ‘레이맨’ 등 크루즈가 출연한 영화의 기획 단계부터 사촌형을 쫓아다니기 시작한 매포더는 ‘7월4일생’을 제작할 때는 크루즈의 개인 비서로 일했다. 이후 크루즈의 영화 마다 얼굴을 비추며 조금씩 비중있는 역을 맡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크루즈의 소개로 만난 토드 필드감독의 작품 ‘침실에서’에서 처음으로 비중있는 역을 맡는 등 ‘홀로서기’를 시도하고 있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