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크리스토프 강스. 주연 사무엘 르비앙, 뱅상 카셀, 모니카 셀루치. 프랑스판 블록버스터. 프랑스 영화는 지루하다는 고정 관념을 깬다. 5500만 달러 (약 66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웅장한 스케일의 액션이 볼만하다. 프랑스에서 700만명이넘는 관객을 불러모았던 흥행작.
18세기 프랑스 제보당에서 100여명의 주민들이 정체 불명의 야수에 의해 처참하게 죽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제보당에서 주민들이 야수에게 계속 숨지자 루이 15세는 기사 프롱삭(사무엘 르비앙)을 파견한다. 제보당 영주의 아들 장(뱅상 카셀)은 늑대의 소행이라며 대규모 늑대 사냥을 벌이지만 프롱삭과 동료인 인디언 마니는 늑대보다 훨씬 큰 동물일 것이라고 추측한다. 야수를 쫓는 과정에서 이를 둘러싼 음모와 욕망이 밝혀진다. 원제 ‘Le Pacte Des Loups’.★★★
◈레트로액티브
감독 루이 모르노. 주연 제임스 벨루시, 카일리 트래비 스. 1997년작.
시간 이동을 소재로 한 공상과학 영화. 20분전의 가까운 과거, 같은 상황으로 여러번 돌아간다는 아이디어가 재치있다.
지나가던 트럭을 얻어탄 범죄심리학자 카렌은 트럭 운전사가 아내를 죽이는 현장을 목격한다. 도망친 카렌은 우연히 시간역행장치를 이용해 20분전 과거로 돌아가 살인을 되돌릴 기회를 얻는다. 원제 ‘Retroactive’. ★★★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
감독 노만 주이슨. 주연 스피브 맥퀸, 페이 더너웨이.
모든것을 가졌지만 재미를 위해 자유를 거는 남자의 위험천만한 행각을 다룬 로맨틱 스릴러.
자신에게 환멸을 느끼던 백만장자 토마스 크라운은 완전 범죄를 저지르고 외국으로 떠나려 한다. 크라운은 은행을 터는데 성공한다. 수사에 나선 보험수사관 비키는 크라운과 사랑에 빠지지만 그가 은행강도 사건의 주모자라는 사실을 눈치채고 갈등한다. 1968년작. ‘원제 Thomas Crown Affair’. ★★★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