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TV영화/25일]'텔미썸딩' '황비홍3' 외

  • 입력 2002년 8월 23일 17시 31분


◈텔 미 썸딩

감독 장윤현. 주연 한석규 심은하. 1999년 작. 엽기적 살인사건과 이를 수사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하드고어(Hard-Gore· 사지절단 등 잔인한 장면이 나오는 영화) 스릴러.

1999년 서울. 잔인하게 토막난 사체가 공개장소에 버려진 엽기적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조형사(한석규)가 수사에 착수했으나 별 진전이 없다.

다시 세 번째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희생자 모두의 연인이었던 여자 채수연(심은하)이 수사망에 포착된다. 빗속에서 범인이 모는 자동차가 조형사를 기습하는 장면 등 기괴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스타일이 돋보이는 영화.

그러나 정교한 복선대신 사건을 나열하기에 급급하고 반전의 설득력이 떨어져, 스릴러 영화를 볼 때 ‘머리싸움’을 즐기는 시청자들에겐 흡족하지 못할 듯하다. ★★★

◈황비홍3

감독 쉬커(徐克), 주연 리리엔지에(李連杰). 1992년 작. ‘황비홍’ 시리즈 가운데 리리엔지에가 주연한 마지막 편.

1,2 편과 달리 무술보다 화려한 볼거리에 치중했다. 중국 청조 말, 자희태후는 국력 부흥을 위해 백성들에게 쿵후를 장려한다. 이에 총리대신 이홍장은 사자왕 대회를 개최한다. 아버지를 돕기 위해 북경에 올라온 황비홍은 사자왕 대회의 배후에 이홍장을 암살하려는 음모가 있음을 알게 된다. ★★

◈피아노맨

감독 유상욱, 주연 최민수 이승연. 1996년 작. 제작 당시 국내에서 처음 시도됐던 사이코 스릴러. 줄거리가 엉성하고 개봉 당시 흥행에도 실패했지만 한때 마니아들을 거느리기도 했다.

재즈를 숭배하는 미치광이 피아노 맨(최민수)에 의해 사람들이 살해된다. 우편으로 배달된 그들의 시체 속엔 심장 대신 재즈 선율이 흐르는 뮤직박스가 들어있다. 이후 형사 송미란(이승연)과 피아노맨의 두뇌 싸움이 펼쳐진다. ★★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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