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8월31일∼9월1일) 영화 ‘오아시스’의 서울 관객수는 3만7700명으로 주말 상영작 가운데 1위. 이전까지 5주 연속 흥행 1위를 차지했던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서울 주말관객 3만2500명으로 흥행 3위로 내려앉았다.
개봉이후 지난 주말까지 서울에서 ‘오아시스’를 본 관객은 모두 29만2200명. 이 영화는 이창동 감독의 전 영화 ‘박하사탕’의 서울 최종관객수(29만352명)을 이번주에 돌파, 이감독의 최대 흥행작이 됐다.
‘조폭’영화 ‘패밀리’는 상영 2주째인 지난 주말, 박스 오피스 9위에서 5위로 올라서고 관객도 2000명이 늘어났다.
반면 ‘기쿠지로의 여름’(서울 관객 2만832명), ‘어바웃 어 보이’(2만3600명), ‘슈팅 라이크 베컴’(1만900명)등 우수한 외화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 것도 지난 주말의 특징이다. 청소년들이 볼 수 있도록 영화를 손질해 재개봉한 임권택 감독의 ‘오원 장승업 취화선’은 서울 13개 상영관에서 개봉됐으며 모두 3154명의 관객이 이 영화를 봤다.
그러나 태풍 루사와 대학 개강의 영향으로 지난 주말의 극장가는 대체로 한산했던 편. 지난 주말 서울의 극장 관객수는 대략 25만7600여명으로 한 주 이전(30만8000여명)에 비해 5만여명이 줄었다.
중고교 개학에 이어 대학 개강을 앞둔 8월 마지막 주말은 극장가의 대표적 비수기. 추석 대목 직전까지는 극장을 찾는 관객의 발길이 계속 뜸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말 개봉 예정작도 ‘이투마마’와 ‘보스 상륙작전’등 두 편에 불과하다.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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