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문화상 심사위원회(위원장 문원경·文元京·행정부시장)는 "윤씨가 '태화강 연가' 등 울산을 소재로 한 대중가요를 불러 시민들에게 울산의 긍지를 높인 공로를 인정해 문화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울산 학성고를 졸업한 윤씨는 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는 울산 태화강의 모습을 안타까워하며 부른 '태화강 연가'와 한국 고래잡이 전진기지였던 울산 장생포 앞바다의 작은 섬을 소재로 한 '환상의 섬' 등 울산과 관련된 노래를 많이 불렀다.
또 97년에는 태화강 살리기 기금 마련을 위한 공연 수익금 1000만원을 KBS 울산방송국에 기탁하는 등 울산의 환경살리기 운동에 동참해온 공로도 인정받았다.
윤씨 외에도 지난해 3월 작고한 조홍제(趙弘濟·전 울산수필동인회장)씨가 울산방언을 집대성한 공로로 문학부문에, ㈜보성 대표인 제범근(諸範根·58)씨가 사재를 출연해 울산 체육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체육부문에, 경상일보 사장인 신원호(辛圓浩·61)씨가 지역 언론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언론출판부문 수상자로 각각 결정됐다.
시상식은 다음달 4일 오후 7시 태화강 둔치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처용문화제 개막식 때 있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400만원의 상금과 기념메달 등이 주어진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