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연예인 개런티 천정부지…전도연 회당 700만원

  • 입력 2002년 10월 6일 17시 44분


전도연 / 심은하
전도연 / 심은하
가을 개편을 앞두고 연예인의 개런티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개그맨 신동엽은 최근 신설되는 SBS ‘신동엽 김원희쇼’(가제)의 진행을 맡기로 했다. 신동엽의 개런티는 회당 500만원으로 MC 출연료로는 최고 수준이다. SBS측은 또 “신동엽과 남희석을 더블 MC를 내세운 프로도 준비중인 데 외주 프로그램이어서 출연료는 회당 ‘500만원+α’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엽을 비롯, 유재석 이휘재 김용만 박수홍 등 오락 프로의 진행을 맡을 수 있는 ‘개그맨 빅 5’의 출연료는 개편 성수기를 앞두고 회당 300만∼50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드라마 개런티는 아예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이 나돈다. 특히 제작사가 독립프로덕션일 경우 연기자들은 아예 20∼30%의 ‘웃돈’을 요구하고 있다.

강수연이 2월 종영된 SBS ‘여인천하’에 출연하면서 받은 개런티가 회당 500만원으로 당시 최고액이었다. 그는 전속료 개념이 포함돼 있지만 150회 출연으로 무려 7억5000만원의 거액을 챙긴 셈이다.

하지만 회당 500만원의 마지노 선은 곧 무너졌다.

11월 방영 예정인 SBS 16부작 미니시리즈 ‘별을 쏘다’에 출연하는 전도연의 개런티는 회당 700만원선이다.

지난해 활동 중단 선언과 파혼 등으로 화제를 모은 심은하의 경우 개런티 20억원설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외주제작사인 ‘e스타즈’가 그에게 100부작인 KBS 드라마 ‘장희빈’의 주연을 제안하면서 회당 2000만을 제시했다는 것. 그러나 KBS측은 회당 1000만원도 지나치며 출연자가 많은 사극에서 1000만원대의 고액 개런티는 무리라며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KBS 조의진 제작본부장은 “시청률 경쟁도 문제지만 고액의 출연료로 연기자와 MC를 잡으려는 방송사의 경쟁이 더 큰 문제”라며 “한정된 제작비에서 특정 연기자에게 과도한 몸값이 지급될 경우 프로그램이 부실해질 우려가 많다”고 밝혔다.

김갑식기자 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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