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및 주연 우디 앨런, 다이앤 키튼, 메릴 스트립, 마이클 머피. 1979년 작.
우디 앨런은 유대계 뉴욕 중산층인 스스로의 자의식과 도시인의 불안, 소심증을 재담으로 풀어온 영화 감독 겸 배우. ‘맨하탄’은 뉴요커로서 뉴욕에 대한 그의 예찬이 듬뿍 담긴 흑백영화다.
두 번의 이혼경력을 갖고 있는 방송작가 아이삭(우디 앨런)은 직업에 회의를 느낀다. 애정생활도 순탄치 않아서 전 처(메릴 스트립)는 그와의 결혼생활을 폭로한 소설을 발표하고, 17세의 조숙한 소녀 트레이시(마리엘 헤밍웨이)의 애정공세는 불편하기만 할 뿐이다. 아이삭의 친구 예일(마이클 머피)는 유부남이면서도 아이삭의 친구인 메어리(다이앤 키튼)와 바람을 피우다 끝내고, 서로의 예술적 취향을 경멸하던 메어리와 아이삭 사이에는 사랑이 싹튼다. 원제 ‘Manhattan’. ★★★☆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007 선더볼 작전
감독 테런스 영. 주연 숀 코너리. 1965년 작.
007 시리즈중 네번째. 18년 뒤 이 영화를 리메이크한 ‘007 네버 세이 네버 어게인’이 더 큰 인기를 얻었다.
핵폭탄을 탈취한 악당들이 7일 이내에 1억 파운드를 내놓으라는 메시지를 보내자 영국 정보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선더볼 작전’의 임무를 007(숀 코너리)에게 맡긴다. 아카데미 특수촬영상 수상작. 원제 ‘Thunderball’. ★★☆
◆디 엣지
감독 리 타마호리. 주연 앤서니 홉킨스, 알렉 볼드윈. 1997년 작.
리 타마호리는 ‘전사의 후예’로 세계적 주목을 받은 뉴질랜드 원주민 출신 감독.
백만장자 찰스, 그의 부인이자 모델인 미키, 그리고 사진작가 밥이 알래스카의 오지에 도착한다. 철새 떼와 충돌한 찰스 일행의 경비행기가 추락하면서 찰스와 밥은 곰에게 쫓기고, 위기에 처한 찰스를 밥이 구해준다. 원제 ‘The Edg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