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피플]'해리포터' 대니얼 래드클리프 인터뷰

  • 입력 2002년 10월 27일 17시 40분


“정말 마법사가 된다면 투명 망토를 입고 록 콘서트에 가고 싶어요.”

영화 ‘해리 포터’의 주인공 대니얼 래드클리프의 꿈은 소박했다. 2편 개봉을 앞두고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그는 곱상한 미소년 그대로였다.

“유명해지고 나서 변한 게 별로 없어요.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내게로 달려와 영화 이야기를 열정적으로 늘어놓지만 난 그게 좋아요.”

그는 2년만에 호그와츠 마법학교를 잠시 ‘휴학’하고 실제 학교로 돌아간다. 1, 2편을 촬영하는 지난 2년간 그는 촬영장에서 개인교사를 통해 하루 3∼5시간씩 공부했다.

“3편이 1년정도 늦게 개봉되는 것도 제 공부 때문입니다. 이젠 학교 친구들을 빨리 만나고 싶어요.”

관객들은 그를 본명보다 ‘해리 포터’로 기억한다.

“해리 포터와 저는 공통점이 많아요. 호기심이 많아 말썽에 자주 말려들죠(웃음). 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다르잖아요. 해리 포터와 전 분명 다릅니다.”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은 세 명의 주인공에 대해 “3편까지 끝내고 평범한 어린이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의 4편 출연 여부는 아직 미정.

록그룹 ‘섹스 피스톨스’를 좋아한다는 그는 “열심히 노력해 멋진 작품이 완성되는 걸 보는 게 스타로서 가장 근사한 일”이라고 말한다.

런던〓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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