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씨는 7월 검찰의 연예계 비리 수사가 시작되자 잠적했으며 수배된 상태에서 숨어 지내다 지난주 검찰에 자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은씨는 지난해 6월 MBC 모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한 경력이 있는 윤모씨(여), 윤씨의 친구인 이모씨(여)와 함께 술을 마신 뒤 이씨를 성폭행해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은씨는 또 연예기획사 5곳에서 가수의 출연 청탁과 함께 97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20차례에 걸쳐 8400만원을 받고 16차례에 걸쳐 2540만원 상당의 향응 접대를 받은 혐의(배임수재)도 받고 있다.
은씨는 MBC 오락 프로그램의 간판급 PD로 활동하며 가요 순위 프로그램인 ‘음악캠프’와 주말 종합 오락 프로그램인 ‘목표달성 토요일’ 등을 연출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