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예]덴젤 위싱턴 '올 최고 연예인'

  • 입력 2002년 12월 26일 18시 12분


덴젤 워싱턴 / 토비 맥과이어
덴젤 워싱턴 / 토비 맥과이어
미국 연예 주간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최근 호는 올해 최고의 연예인으로 영화배우 덴젤 워싱턴을 꼽았다.

덴젤 워싱턴은 1963년 ‘들백합’의 시드니 포에티에 이후 39년 만에 흑인으로서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아 주목받았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워싱턴이 올해 ‘앤트원 피셔’(Antwone Fisher)로 감독에 데뷔했으며, 그가 출연한 영화 ‘존 큐’(John Q)가 성공을 거둔 점을 선정 이유로 밝혔다.

현재 촬영 중인 영화 ‘아웃 오브 타임’(Out of Time)에서 그는 연기생활 25년만에 출연료가 2000만 달러(240억원)를 넘어섰다.

2위는 영화 ‘스파이더 맨’의 흥행 주역 토비 맥과이어. ‘스파이더 맨’은 개봉 첫 주말 미국과 캐나다에서 1억1400만달러(1368억원)를 벌어들여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세운 최고기록 9300만 달러를 눌렀다. 이 영화는 개봉 38일만에 3억 7000만달러(4억 4400만원)의 수입을 거둬 역대 할리우드 흥행수입 5위에 올랐다. 토비 맥과이어는 ‘스파이더 맨’때보다4배나 뛴 1600만달러(192억원)를 받고 영화 ‘시비스킷’을 촬영 중이며 곧 2004년 개봉 예정인 ‘스파이더 맨’ 속편을 찍는다.

3위는 헤비 메탈의 전설적 보컬 오지 오스본과 그의 가족이 차지했다. 오지 오스본과 그의 아내 섀런, 딸 켈리, 아들 잭은 미국의 음악 전문 케이블 MTV ‘디 오스본스’(The Osbournes)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이 프로그램은 각본 없이 오스본 가족의 실생활을 보여주는 코미디 쇼로 케이블 TV 시청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7월 섀런이 결장암에 걸려 위기를 맞았으나 11월26일 방영된 두 번째 시리즈 첫회는 660만명의 시청자가 볼만큼 성공을 거뒀다. 이는 프로그램이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시청자가 86% 증가한 수치.

4위에는 영화 ‘마이 빅 팻 그릭 웨딩’의 시나리오 작가이자 주연 배우인 니아 바르달로스가 올랐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비교하면 500만달러(60억원)의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지만 4월 개봉 이후 지금까지 미국에서만 5억1000만달러(2520억원)를 벌어들였다. 이는 미국 영화 역사상 가장 빅히트를 기록한 인디영화다.

그리스 출신의 바르달로스는 연극계를 전전하며 단 한 편의 영화에라도 출연하는 게 소원이었던 무명배우. 바르달로스는 영화와 같은 이름의 1인극을 공연하던 중 그리스계 배우 리타 윌슨(톰 행크스의 아내)의 눈에 띄어 스크린으로 나서게 됐고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5위는 미국 폭스 TV의 신인 가수 발굴 프로그램인 ‘아메리칸 아이들’로 데뷔한 켈리 클락슨과 이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영국 출신 음반 프로듀서 사이먼 코웰.켈리 클락슨의 첫 싱글 ‘비포 유어 러브’은 발매 첫주 23만 6000장이 팔렸다.

이 밖에 백인 래퍼 ‘에미넴’과 아카데미상 사상 흑인 여배우로는 처음으로 올해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할리 베리 등이 각각 6, 7위에 꼽혔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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