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외국인 전용 영화관 생긴다

  • 입력 2003년 1월 9일 1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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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에 문을 여는 외국인 전용 한국영화 상영관. 사진제공 서울셀렉션

11일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에 문을 여는 외국인 전용 한국영화 상영관. 사진제공 서울셀렉션

외국인도 한국영화를 영어자막으로 관람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 영화관이 서울에 들어선다.

문화콘텐츠 수출전문업체인 서울셀렉션은 문화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11일부터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 3층 금호리사이틀홀에 한국영화 영문자막 상영관을 운영한다.

한국영화가 해외 각종 영화제를 석권하며 주목을 받고 있는데도 정작 국내의 외국인이 한국영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점에 착안한 것. 외국인에게 한국영화를 알림으로써 한국영화의 해외진출을 위한 저변 확대를 도모하려는 취지다.

서울셀렉션의 김형근 대표는 “서울이 국제도시로 변모하면서 체류 외국인의 숫자도 늘고 있는데 이들이 한국영화를 관람할 마땅한 공간이 없었다”며 “외국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한국영화의 해외진출 및 DVD판매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영작은 DVD로 이미 출시된 한국영화들. 올해의 경우 ‘쉬리’ ‘엽기적인 그녀’ ‘해적, 디스코 왕이 되다’ ‘집으로…’ ‘오아시스’등 최근 흥행작들과 ‘갯마을’(1965), ‘맹진사댁 경사’(1965)와 같은 1960년대 작품들을 포함해 모두 40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한국영화 영문자막 상영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반, 일요일 오전 11시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되며 DVD 프로젝터를 통해 180인치 대형 스크린으로 상영한다. 좌석규모는 171석으로 영화 관람과 함께 금호미술관의 전시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11일 첫 상영작은 ‘공동경비구역 JSA’. 입장료 5000원. 02-734-9564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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