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마음의 고백 (Confessions of a Dangerous Mind)’을 만든 조지 클루니 (42), ‘앤트원 피셔 (Antwone Fisher)’의 덴젤 워싱턴 (49), ‘소니 (Sonny)’의 니컬러스 케이지 (39)가 그들. 이들의 감독 데뷔작들은 모두 극장 성수기이자 아카데미 후보 출품이 가능한 시기인 2002년 말에 미국에서 개봉돼 현재 상영중이다.
스타들은 왜 감독이 되고 싶어할까?
강렬한 자의식 때문에 그렇다는 설이 일반적이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힘있는 사람인데, 특정 영역에서는 나보다 더 힘있는 사람들이 있다. 어떻게 하면 그 파워를 내가 가질 수 있을까?’에 대한 답으로 영화 제작에서 거의 ‘전능한’ 지위인 감독의 자리에 오르겠다고 결심한다는 것.
그러나 미국 뉴욕타임스 최근호는 조지 클루니, 덴젤 워싱턴, 니컬러스 케이지의 감독 데뷔작들이 그같은 “질투의 결실이라기보다 (영화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된 노동의 결과”라고 소개했다. 이들의 작품이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아카데미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이 그 점을 입증한다는 것.
절정에 달한 경력이 포물선을 그리며 낙하하는 것을 예견해서일까. 스타들은 대개 인생, 직업 모든 면에서 절정에 달한 40대 초, 중반에 감독이 되고 싶어한다. 워렌 비티는 41세에 감독에 데뷔했고, 로버트 레드포드가 ‘보통 사람들’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탔을 때는 43세였다. 폴 뉴먼이 첫 연출작 ‘레이첼,레이첼’을 찍었을 때는 43세, 시드니 포이티에가 연출을 시작한 것은 45세,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41세 였고, 톰 행크스도 ‘댓 씽 유 두’로 감독에 데뷔했을 때 40세였다.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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