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스티브 오데커크. 주연 팀 로빈스, 마틴 로렌스. 1997년 작. 할리우드의 지성파 배우 팀 로빈스의 코믹 연기와 마틴 로렌스의 수다가 잘 어울리는 코미디 영화. 개봉당시 흥행 성적은 부진했으나 그런 대로 즐길 만 하다.
광고회사 중역 닉(팀 로빈스)은 아름다운 아내에 사장의 신임까지 받는, 남부러울 게 없는 인물. 어느 날 일찍 귀가한 그는 아내와 사장의 정사 장면을 보고 충격받아 그 길로 집을 나간다. 어설픈 초보강도 폴(마틴 로렌스)을 만나지만 더 두려울 게 없는 닉은 폴을 차에 태운 채 정처 없이 내달린다.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서로의 사정을 알게 된 뒤 의기투합해 닉 회사 사장의 금고를 턴다. 그러나 닉은 자신이 본 게 아내와 사장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돈을 되돌려놓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원제 ‘Nothing to Lose’. ★★★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백야
감독 루치노 비스콘티. 주연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모니카 비티. 1957년 작.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을 영화화했다. 소심한 성격의 젊은이(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는 어느 날 밤 다리 위를 거닐다 만난 여인(모니카 비티)에게 빠져든다. 변심한 애인이 근처 호텔에 있을 거라고 의심한 여자는 젊은이에게 그 애인에게 편지를 전해달라고 부탁하고, 젊은이는 이 부탁을 받아들인다. 원제 ‘Le Notti Bianche’. ★★★☆
◈3000마일
감독 데미안 리히텐스타인. 주연 커트 러셀, 케빈 코스트너. 2001년 작.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엘비스 기념 주간. 거리는 온통 엘비스 복장과 구레나룻을 한 엘비스의 골수 팬들로 넘쳐 난다. 막 출옥한 마이클(커트 러셀)과 감방동료 머피(케빈 코스트너)는 엘비스 분장을 한 채 호텔 카지노를 털어 유유히 사라진다. 그러나 머피는 마이클을 배신하고 그를 죽이려한다. 원제 ‘3000 Miles to Gracela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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