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자크 리베트. 주연 상드린 보네르, 앙드레 마르송. 1994년작.
장 뤽 고다르와 더불어 누벨바그의 가장 실험적인 감독으로 평가받는 자크 리베트 작품으로 그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독특하고 뛰어난 영화로 평가받고 있다.
프랑스 왕위에 오른 샤를은 측근들의 영향으로 영국과 정전 협정을 맺고 파리 탈환의 의욕을 완전히 상실한다. 잔다르크는 영국군을 상대로 승승장구 하며 파리 탈환을 목전에 두지만 왕에게 제지당한다. 결국 잔다르크는 부르고뉴 사람들에게 붙잡히고 종교재판에 회부된다.
자크 리베트 감독은 재판 장면을 완전히 생략하는 접근방식을 통해 잔다르크의 영웅적인 외면보다 적들의 손에 붙잡힌 뒤 종교적 문제는 물론 자기 자신에 대해 고뇌하는 그의 내면세계에 초점을 맞췄다. 원제 ‘Jeanne La Pucelle Ⅱ-Les Prisons’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자카르타
감독 정초신. 주연 김상중 윤다훈 임창정 이재은. 2000년 작. 서로 다른 은행털이범들이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부딪히면서 빚어지는 블랙 코미디. 해룡과 두산은 오광투자금융을 터는 계획을 세운다. 오광투자금융 부사장 사현은 20억의 사채를 끌어 쓴 뒤 빚 독촉이 계속되자 애인에게 회사 금고를 털자고 제안한다. 한편 또 한 무리의 털이범도 금고 바닥을 파서 돈을 탈취하기로 한다. 은행이 문을 여는 오전 9시. 세 팀의 계획이 동시에 불붙는다. ★★☆
◆007 죽느냐 사느냐
감독 가이 해밀턴. 주연 로저 무어, 제인 세이 모어. 1973년 작. 영국 정보부 요원 3명이 각기 다른 곳에서 살해된다. 여기에는 카리브해의 섬나라 산모니크의 수상 커냉가 일당이 마약시장을 독점해 미국 경제를 지배하려는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 본드의 추적이 시작되고, 그 와중에 본드는 커냉가가 거느린 점술사(제인 세이 모어)와 사랑에 빠진다. 스토리 구성이 빈약해 역대 007 영화 중 졸작으로 꼽힌다. 원제 ‘Live And Let di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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