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왕초’ 얘기를 꺼내자 ‘알레르기’ 반응부터 보였다. 자신을 유명하게 해준 출세작이지만 ‘맨발’의 바보 이미지를 벗어나는게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란다.
“저라고 왜 멋진 역할을 해보고 싶지 않겠어요. 그 뒤로 쇼 프로그램 출연 섭외도 많이 들어왔는데, 이미지가 자꾸 굳어지면서 걱정됐어요. 이제 시작인데, 이러다 바보 역할만 하다가 끝나는 게 아닐까.”
이번 드라마에서 그는 소원풀이라도 하듯 다양한 액션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하루는 영하 15도의 추위 속에 2시간동안 눈 밭을 구르며 격투 장면을 찍기도 했다.
“고생스럽지만 제가 출연했던 드라마 중 비중이 가장 커서 신나기도 하고, 책임감도 느껴져요. 태만은 일단 일을 저지르고 보는 돈키호테형 인간이지만 마음 속은 한없이 여린, 매력적인 남자에요.”
그가 이 드라마에 갖는 애착은 남다르다. 좀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드라마 시작 전 헬스 클럽에서 열심히 몸을 만들었다. ‘명랑소녀 성공기’ 출연 당시보다 8kg정도 몸무게가 줄었지만 근육은 더 단단해졌다고 한다. 상반신 누드를 중심으로 화보집을 만들어 팬 카페에서 활동 중인 골수팬 2000명에게 선사할 예정.
“대학 다닐때는 라크로스 경기(미식축구와 하키 등이 결합된 방식의 경기)를 즐겨했고, 스노우 보드, 윈드서핑, 축구, 농구 등 거의 모든 운동을 좋아해요. 올해는 바빠서 스노우보드를 한 번도 못탔네요.”
그는 6월 영화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아직 계약이 끝난 게 아니라서 밝힐 수는 없다고. ‘미션 임파서블’같은 액션 영화로 주인공 남자 4명 중 하나라고 한다.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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