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10일부터 ’러브레터’ 방영… 신인 파격기용 화제

  • 입력 2003년 2월 2일 19시 44분


사진제공 MBC 10일 시작하는 MBC 월화드라마 ‘러브레터'

사진제공 MBC 10일 시작하는 MBC 월화드라마 ‘러브레터'

드라마의 흥행을 예상하는 잣대는 주연을 맡은 스타의 영향력 뿐만아니라, PD나 작가의 지명도이기도 하다.

10일 시작하는 MBC 월화드라마 ‘러브레터’가 주목받는 이유는 ‘가을동화’와 ‘겨울연가’로 스타 작가의 반열에 오른 오수연씨의 신작이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는 오 작가의 이전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스토리가 복잡하다.

우진(조현재)은 어렸을 때 부모를 잃고 고모의 학대와 편애 속에 자랐다. 비참한 어린 시절, 신부인 외삼촌의 도움을 받은 우진은 훗날 신부가 되겠다고 결심한다. 의대에 진학한 우진은 은하(수애)와 정우진(지진희)을 만나 친구로 지내지만 사랑의 삼각 관계에 빠진다.

또다른 기둥 줄거리는 이우진의 생모 이야기다. 사망한 것으로 알았던 이우진의 생모(경은)가 살아 있고, 그가 정우진의 계모라는 사실. 여기에 충격을 받은 이우진은 이탈리아 수도회를 떠나 사제 서품을 받는다. 우진은 마음을 정리하고 귀국하나 정우진 은하와 재회하면서 다시 갈등을 겪는다.

이 드라마의 특징중 하나는 세명의 주연중 지진희를 제외한 2명은 시청자들에게 낯선 신인급이라는 점. 그로인해 오 작가가 더 주목받기도 한다.

주연중 조현재는 SBS ‘대망’에서 세자로 얼굴을 비췄고 수애는 현재 MBC 주말극 ‘맹가네 전성시대’에 출연하고 있다. 둘 다 드라마 주연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조현재는 “부족한 연기를 메우기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경훈 담당 PD는 “드라마 캐스팅난의 와중에 신인을 발굴하는 것만이 TV가 살 길”이라며 “위험 부담이 적지 않으나 신인의 풋풋한 이미지가 극중 순수한 사랑에 잘 어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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