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에 따르면 매주 토요일 오후 8시45분경 ‘SBS 스포츠 뉴스’가 끝난 뒤 약 70초간 방영되는 ‘로또 추첨’은 실제로는 40분 전에 이뤄진 녹화 장면이다.
‘로또 추첨’은 토요일 오후 8시 시중 판매를 마감한 뒤 서울 여의도 S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국민은행 관계자와 경찰관이 입회해 녹화 1시간 전부터 5번의 리허설을 갖고 추첨 기계도 점검한다.
그러나 로또 복권이 녹화 방송이라는 점이 알려지자 ‘공정성’ 시비가 일고 있다. SBS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녹화 방송인데 엔지(NG)가 나면 다시 하는가, 1000억원짜리 녹화 방송이라니”(장성칠) “천문학적인 당첨금 앞에 오해를 벗어나려면 생방송을 해야 한다”(강창식) 등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SBS는 이에 대해 “생방송은 기계장치 결함이나 정전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없어 오히려 녹화 방송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국민은행도 “오후 8시 이후에는 판매 시스템이 폐쇄되기 때문에 녹화 방송을 해도 공정성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주택복권과 슈퍼더블복권 추첨은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스포츠복권은 녹화 방송된다.
한편 SBS는 ‘로또 추첨’ 녹화 방송에 대해 논란이 일자 이번주부터 로또 추첨 준비상황과 녹화 장면을 홈페이지(www.sbs.co.kr)에 공개하기로 했다.
전승훈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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