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첫 방영되는 SBS 주말 오락프로그램 ‘도전! 100만달러 초능력자를 찾아라’(오후 7시 )에 출연하는 초능력 검증 전문가 제임스 랜디씨(76). 그는 “누구든지 내가 보는 앞에서 초능력을 보여준다면 100만달러(약 12억원)를 주겠다”고 호언장담한다.
캐나다 토론토 출신인 랜디씨는 전직 마술사 출신. 1960년대에는 미국 지상파 방송에서 ‘랜디 쇼’를 진행했으며, 북미 유럽 아시아 호주 등 세계를 누비며 공연을 펼쳐 ‘어메이징 랜디’란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랜디가 정작 유명해진 것은 숟가락 구부리기, 염력, 심령치료, 텔레파시, 수맥찾기 등 초능력자들의 허구성을 폭로하면서부터. 특히 1984년 내한했던 ‘초능력자’ 유리겔러(Uri Geller)와 3차례의 법정 소송 끝에 트릭을 밝혀내 ‘초능력자 사냥꾼’이란 별명을 얻었다. 그는 “유리 겔러는 재판정에서 한번도 숟가락 구부리기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그는 96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뉴욕에서 ‘제임스 랜디 교육재단’을 설립하고 ‘100만달러 챌린지’라는 도전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세계에서 랜디의 날카로운 검증에 통과한 사람은 한명도 없다.
SBS측은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6개월간 일본 미국 러시아 벨기에 말레이시아 등 모두 9개국에서 유명 초능력자들을 취재했고, 이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랜디씨의검증을 받게 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도전자들의 신청을 받는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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