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경실의 폭행사건을 접하면서 ‘한국남편보호대변인’(가상인물·이하‘남보대’)의 생각을 듣고 싶었다. 혼자 감당하기 힘들 것 같아 전유성 형과 함께 했다. 유성이 형은 16년 방송 생활에서 지혜로운 면을 보여줘 이런 예민한 문제에 잘 대응할 것 같았다.
남보대=아니, 지금 돌아가는 거 보면 언론이 전부 이경실편만 드는 것 같아. 남편 손광기씨한테도 말할 기회를 좀 줘. 그사람 착하다던데 오죽하면 그랬겠어?
나=남편들을 대변하다보니까 (남보대가) 흥분할 수도 있는데 하여튼때린 건 잘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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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대=그래, 때린 것은 무조건 잘못했다고 쳐. TV 봤지? 손광기 그 사람구속되면서도 ‘지금도 사랑합니다’ 그랬어. 눈물이 나더라. 이경실씨도 애 아빠가가정폭력범으로 비치는 게 가슴아프다고 했어. 여자들 이 점 알아야해. 여자가 돈 많이 벌다보면 남자가 얼마나 주눅 드는지….
나=옛날에 경실이가 이런 얘기한 적이 있어. ‘나는 1000만원 벌지만 남편이 100만원 벌어와도 1000만원이상으로 여기는데, 남편은 자기도 진짜 1000만원 이상 벌 겠다며 사업하려는 게 너무 부담스럽다고. 또 말리자니 자존심 상할까봐 조심스럽다고.
유성=나는 안그래. 사실 진미령씨가 나보다 더 버는데 난 최대한 열심히 해서 벌어다 주고 하루에 소주값 3만원만 타 써. 난 그게 편해. 괜히 사업한답시고 마누라 돈 빼서 망한 남편들 많이 봤는데 난 그런 남편 안될려고 노력해. 참고로 혹시 여자 가수를 아내로 맞이하려면 3곡 이상은 히트한 가수가 좋아. 왜냐하면 공연을 하더라도 3곡 이상은 버텨야 돈이 되지.
남보대=근데 이경실씨가 헤어지겠다고 마음 먹었다면서? 진짜야?
유성=그래, 그런데 헤어져도 친구처럼 지내겠대. 어휴, 하필 이때 경실이가 언니 언니하며 가장 잘 따르는 양희은씨가 여행중이야. 희은씨가 옆에 있었으면 굉장히 큰 힘이 되어 줬을텐데….
나=친한 이성미씨도 지금 외국에 있다면서요?
유성=그래, 그리고 이경실씨도 연예인이니까 관심보여주는 것 좋지만 흥미위주로 취재 좀 안했으면 좋겠대.
남보대=그래, 손씨도 상당 부분이 사실이 아니라며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고 하잖아.
유성=휴∼. 그런데 남의 부부 싸움에 왜 그렇게 관심이 많은지….
방송작가 ksd9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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