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피터 위어. 주연 짐 캐리, 에드 해리스, 로라 리니. 1998년작.
자신의 일거수 일투족이 전 세계에 생중계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주인공이 ‘진짜 삶’을 찾아나서는 과정을 그린 영화. TV ‘몰카(몰래 카메라) 프로그램’을 소재로 점점 더 자극적이 되가는 미디어의 권력을 꼬집은 영화로 독특한 발상이 돋보인다. 우스꽝스런 코미디 배우로만 각인됐던 짐 캐리는 이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또다른 가능성을 보여줬다.
트루먼은 출생 때부터 5000대의 카메라를 통해 모든 일상이 생중계되는 ‘트루먼쇼’의 주인공이다. 본인만 이를 모른다. 주위 사람들은 모두 배우고 집과 직장, 거리는 완벽하게 꾸며진 거대한 스튜디오 세트일 뿐이다. 우연히 진실을 알게 된 트루먼은 진실한 사랑과 자유를 찾아 세트 밖으로 뛰쳐나간다. 원제 ‘The Truman Show’. ★★★☆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
감독 르위스 길버트. 주연 로저 무어, 바바라 바크. 1977년.
007시리즈 10편. 누군가 추적장치를 이용해 소련과 영국의 핵잠수함을 탈취하자 제임스 본드는 소련 KGB의 여자 첩보원과 함께 뒤를 추적한다.
로저 무어가 007로서 입지를 굳힌 작품이다. ‘본드걸’인 바바라 바크는 이후 그룹 ‘비틀스’의 멤버 링고 스타와 결혼해 더 유명해졌다. 원제 ‘The Spy Who Loved Me’. ★★★
◆노마 레이
감독 마틴 리트. 주연 샐리 필드, 롭 리브먼, 보 브리지스. 1979년작.
실존 인물인 여성운동가 크리스털 리 조던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적 터치로 그려낸 영화.
평범한 여성노동자 노마 레이가 부당한 억압에 대한 저항의 상징적 존재로 탈바꿈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골든 글러브 여우주연상을 휩쓴 샐리 필드의 연기가 볼만하다. 원제 ‘Norma Ra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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