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알랭 코르노, 주연 제라르 드파르디유, 필립 느와레, 카트린느 드뇌브.
프랑스 육군 중위 사간의 짧은 삶을 통해 격렬한 운명 앞에 선 인간의 모습을 서사적으로 그렸다. 웅대한 스케일와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사간의 영웅적이고 인간적인 캐릭터에 회화적 기법이 가미된 아름다운 영상이 펼쳐진다. 세자르상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최우수 감독상, 음악상 등 7개 부문을 수상했으며 프랑스 최고의 배우들을 모으는데만 10개월이 걸렸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장교가 된 사간 중위는 자원한 사하라에서 마들렌과 사랑에 빠진다. 그는 수많은 모험을 겪으면서고난을 이겨내나 군대에 대한 회의감을 견디지 못한다. 파리로 돌아온 그는 사하라에 대한 정치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나 상관의 음모에 휘말린다. 그는 갓 결혼한 신부 마들렌을 두고 전장터로 떠난다. 원제 ‘Fort Saganne’. ★★★★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천국의 아이들
감독 마지드 마지디. 주연 미르 파로크 하스미안, 바하레 시디키. 1997년작.
테헤란 남쪽 빈민가에 사는 아홉 살 소년 알리는 여동생 자라의 구두를 수선해 오던 길에 그만 잃어버리고 만버린다. 운동화 한 켤레를 오빠와 동생이 번갈아 신어가며 생활하던 중 알리는 운동화가 부상으로 걸린 전국 어린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다. 운동화는 3등상. 알리는 1등도 2등도 아닌, 반드시 3등을 해야만 한다. 영어제목 ‘The Children of Heaven’. ★★★★
◆멜 브룩스의 고소 공포증
감독 멜 브룩스, 주연 멜 브룩스, 매들린 칸, 클로리스 리치맨, 하비 코맨.
공포 영화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코크의 고전인 ‘사이코’ ‘현기증’ ‘새’ 등을 패러디한 작품. 코미디와 잔학함, 개그가 뒤섞여 있으며 빼어난 영상 기법들이 사용되고 있다. ‘사이코’의 샤워 장면, 차가운 금발 머리 등이 자주 등장한다. 고소 공포증을 앓는 정신과 의사 리처드 선다이크는 의문사한 신경정신 요양소 소장의 후임이 된다. 그런데 요양소 직원들은 모두 병력이 의심될만큼 이상한 성격이다. 원제 High Anxiet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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