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0월
성현아=감독님, 나 누드 찍는거 어떻게 생각해요?
나=글쎄… 왜 찍을려고? 돈 많이 준대?
성=돈 때문이 아니고… 솔직히 미스코리아되고 부터 지금까지 가족을 부양하는것에도 지치고 TV에서 판에 박은 듯한 고정된 이미지에도 지쳐요. 그래서 이제는 다 벗어버리고 다 보여주고 남는 게 없는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나=그런데 누드를 찍으면 남성들은 당연히 몸매가 어쩌고저쩌고 하는데 몸매는 자신있어?
성=그냥 다 보여주고 싶어요. 감독님이 정양 누드를 찍으셨잖아요. 전 감독님 믿으니까. 감독님이 찍어준다면 같이 작업할게요. 어때요?
나=글쎄…
(사실 정양은 인터넷누드의 사업적 실험과 상업성이 상당히 내포돼 있었는데 현아의 의도는 상업적이지가 않아 선뜻 같이 하자고 하지 못했다.)
#2003년 2월
성=감독님, 내 누드 보고 느낌이 어때요? 솔직히….
나=솔직하게 기대만큼 안이뻤어. 아무래도 남자 시각이겠지. 주위에서도 시시하다는 얘기도 하고. 특히 가슴이 의외로 작아 이쁘지 않다고도 하고. 내가 봐도 좀 그랬어. 만약 나랑 같이 작업했다면 가슴을 좀 이쁘게 수술하자고 했을거야.
성=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나=맞아. 그랬었지? 신문보니까 몇 명이 봤네, 수익이 얼마네 하는데 돈은 좀 벌었어?
성=돈 벌려고 마음 먹었으면 모델료를 챙겼죠. 모델료 특별히 받지 않았어요.
나=해킹과의 전쟁같던데 피해 많이 봤지?
성=물질적 피해보다 성인인터넷에 불법 유포되어 포르노처럼 취급받은 게 화났어요.
나=앞으로 계획은?
성=돈이나 인기 욕심은 없어요. 연기자로 오래 남아 활동하고 그러다가 맘이 통하는 남자만나면 시집가는 거.
나=어떤 남자가 맘에 통해?
성=밤에 운동복입고 집앞 포장마차가서 소주 한잔 하면서 알콩달콩 이야기 할 수 있는 남자요. 참 그리고 저 앞으로 ‘명품녀’(명품 좋아하는 여성)같은 역할 들어오면 절대 사절이예요. 사이코나 덜렁이, ‘닭살공주’같은 푼수, 그런 역할 주면 잘할게요.
나=촬영때 입은 속옷들 인터넷 경매한다며? 뭐가 가장 비싸게 팔릴거 같애?
성=경매 참가해보세요. 그리고 제일 비싸게 감독님이 사주세요. 그 돈 좋은데 쓸거니까요. (성현아는 소녀가장으로 자랐기 때문에 소녀가장돕기에 관심이 많다.)
방송작가 김성덕 ksd9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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