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제7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앞두고 후보작을 둘러싼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연예 주간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최근호는 이중 가장 논란이 되는 문제에 대해 설명했다.
△‘디 아워스’에서 니콜 키드먼이 주연 후보에 오르고 줄리언 무어가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이유는?
=아카데미상 후보는 조합원 투표로 정한다. 배우상은 배우 조합원들이 고르기 때문에 상 후보는 어느 배우를 주연상이나 조연상에 올릴 것인가는 조합원들의 개인 취향에 결정된 것이다.
△이 영화에서 버지니아 울프로 변한 니콜 키드먼의 분장이 탄성을 자아냈는데도 분장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까닭은?
=분장상을 받으려면 컴퓨터 그래픽 작업이 없어야 한다. 니콜 키드먼의 코는 실제 분장외에도 CG 작업이 들어갔다. 영화 ‘시카고’도 화려한 분장이 눈길을 끌었으나 머리스타일이나 화장법이 고증에 충실하지 못해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영화 ‘피아니스트’의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성추행 혐의로 물의를 빚고 있는데 아카데미 감독상을 타기 위해 미국에 올 수 있을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폴란스키는 78년 13세의 소녀에 대한 성추행 논란을 빚었다. 소녀측이 제기한 민사 소송은 합의로 마무리됐지만 형사 문제는 남아있다. 로스앤젤레스 검찰은 “그가 오면 체포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스페인 영화 ‘그녀에게’가 극찬에도 불구하고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이 영화를 괄시하는 이유는?
=이 영화를 홀대한 것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그녀에게’ 대신 ‘먼데이즈 인 더 선’을 후보로 추천했다.
△‘시카고’의 캐서린 제타 존스가 시상식 무대에서 만삭의 몸을 이끌고 르네 젤위거와 함께 주제가를 부를 수 있을까?
=그의 출산 예정일은 아카데미 시상식 즈음이다. 그는 시상식 무대에 서달라는 제의를 받아들였으니 시상식에서 출산하지 않기를 바랄 수 밖에.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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