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마크 펠링턴. 주연 팀 로빈스, 제프 브리지스. 1999년 작. 정치학 교수 마이클(제프 브리지스)은 2년전 FBI 요원이었던 아내를 잃고 아들 그랜트와 단 둘이 살고 있다. 작전수행 중 죽은 아내에 대한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마이클은 각종 테러 사건 뒤에는 공식발표와 다른 거대한 음모가 존재한다고 믿는다. 그는 어느날 귀가 길에 피를 흘리며 비틀거리는 한 소년을 발견한다. 그 아이는 이웃집 올리버 랭(팀 로빈스) 부부의 아들. 마이클은 이들 부부에게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있음을 감지하고 뒷조사에 나선다.
마크 펠링턴 감독은 펄잼, U2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던 연출자. 뮤직비디오 스타일의 영상감각은 폭발물에 팔을 다친 올리버의 아들과 마이클이 만나는 영화 도입부에서 빛난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 구조가 섣부른 예측을 불허한다. 팀 로빈스의 악역 연기가 볼 만한다. 원제 ‘Arlington Road’. ★★★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007문레이커
감독 루이스 길버트. 주연 로저 무어. 1979년 작. 우주 왕복선 문레이커호가 영국으로 공수되던 중 탈취당한다. 조사에 나선 007은 문레이커를 개발, 제조한 드랙스가 배후에 있음을 알게 된다. 드랙스는 독가스로 인류를 말살하고 새로운 지상제국을 건설하려한다. 007은 CIA요원 굿헤드의 도움으로 드랙스의 우주기지로 잠입한다. 007시리즈 사상 최대의 스케일을 자랑하지만 ‘오락의 차원을 넘어 황당하다’는 혹평도 들었다. 원제 ‘Moonraker’.★★☆
◆4인조
감독 자크 리베트. 주연 페리아 델리바, 베르나데트 지로. 1988년 작. 안나, 뤼시아 등은 콩스탕스 선생에게 연기를 배운다. 이들은 수업료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만 연기에 대한 정열을 불태운다. 어느날 한 경찰이 이들 방에 숨겨진 서류를 찾으려 이들을 성적으로 유혹하면서 사건이 벌어진다. 누벨바그 운동의 중심인물이었던 자크 리베트 감독의 작품 중 실험성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영화. 원제 ‘La Bande des Quat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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