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더글라스 서크. 주연 록 허드슨, 로렌 바콜. 1956년 작. 더글라스 서크는 50∼70년대 미국에서 ‘멜로영화의 황제’로 불렸던 감독. 할리우드의 흥행감독이었으면서도 낭만적인 사랑과 결혼에 대한 환상에 빠지지 않고 멜로영화를 사회를 새롭게 바라보는 창으로 제시했다.
석유갑부의 아들 카일 (로버트 스탁)은 루시 (로렌 바콜)와 결혼한다. 이들의 만남을 주선한 미치 (록 허드슨)는 루시에게 호감을 가졌던 터라 둘의 결혼에 실망한다. 미치를 짝사랑하던 카일의 여동생 메릴리 (도로시 말론)는 카일에게 미치와 루시가 연인이라고 말해버려 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간다. ‘쉬운’ 멜로영화로 볼 수도 있고, 정신분석학적 상징이 풍성하게 담겼다는 평을 듣기도 하는 다층적인 영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도로시 말론) 수상작. 원제 ‘Written on the Wind’. ★★★☆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더블 로맨스
감독 칼 라이너. 주연 베트 미들러, 데니스 파리나. 1997년 작. 이혼한지 14년이 지난 중년 부부가 딸의 결혼식장에서 만나 다시 애정을 확인한다는 내용의 로맨틱 코미디. 이혼한뒤 각각 다른 상대와 재혼한 영화배우 릴리 (베트 미들러)와 저널리스트 댄(데니스 파리나)은 딸 몰리의 결혼식장에서 심하게 다투다 밖으로 쫓겨난다. 쫓겨나서도 계속 다투던 그들은 순간, 사랑의 감정이 남아있음을 깨닫게 되는데…. 원제 ‘That Old Feeling’. ★★★
◆그들만의 리그
감독 페니 마셜. 주연 톰 행크스, 지나 데이비스. 1992년 작. 1943∼1954년에 존재했던 ‘전미 여자프로야구 리그’를 소재로 한 코미디. 여자 프로야구단 창설을 위한 스카우트에서 도타(지나 데이비스)와 키트 (로리 페티) 자매가 선발된다. 또 3류 댄서 메이(마돈나), 술집 여자 도리스(로지 오도넬)가 합류하고 한때 야구선수였으나 지금은 알콜중독자인 지미(톰 행크스)가 감독을 맡는다. 원제 ‘A League of Their Ow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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