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배리 소넨필드. 주연 윌 스미스, 케빈 클라인. 1999년 작. 남북전쟁 직후인 미국 서부. 러브리스 박사(케네스 브레너)는 거미모양의 거대한 기계를 발명해 국가전복을 획책한다. 대통령은 그의 야욕을 저지하기 위해 비밀요원 웨스트(윌 스미스)와 고든(케빈 클라인)을 파견한다.
온갖 요소들이 뒤섞인 ‘잡탕’영화. 윌 스미스는 서부영화의 보안관같고, 변장과 기계다루는 솜씨가 일품인 고든 역의 케빈 클라인은 가제트 형사를 연상시킨다. 링컨을 닮은 대통령이 나오고 흑인 보안관에다 CIA같은 정부 비밀요원, 아시아계 여비서와 남미 여성까지 뒤죽박죽으로 등장한다. 기기묘묘한 온갖 무기와 탈 것들이 볼거리. 그러나 댄서로 분장한 윌 스미스가 갑자기 나타나 상황을 역전시키는 등 몇몇 유치한 대목들을 참기 어려워하는 시청자들도 있을 듯하다. 원제 ‘Wild Wild West’. ★★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패자부활전
감독 이광훈. 주연 김희선, 장동건. 1997년 작. 각각의 파트너에게 버림받은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 코믹 멜로영화. 동물원 수의사 민규 (장동건)는 동물의 잦은 사고와 질병으로 편할 날이 없다. 그의 애인 화영은 민규의 불규칙한 생활에 짜증을 내면서 다른 남자를 만난다. 어느 날 은혜 (김희선)라는 여자가 민규를 찾아와 자신의 남자친구와 민규의 여자친구가 사귀고 있으니 함께 복수하자고 제안한다. 은혜의 당돌한 행동을 말리면서 민규는 점차 은혜와 가까워진다. ★★☆
◆토니 커티스의 아웃사이더
감독 델버트 만. 주연 토니 커티스, 제임스 프란치스쿠스. 1961년 작. 실존인물의 삶을 소재로 한 전쟁영화. 2차 세계대전 중인 1945년 2월 미국 해병대는 이오지마 섬에 진격하고, 아이라 (토니 커티스)와 짐 (제임스 프란치스쿠스)은 수리바치 산에 성조기를 세운다. 종군 사진사가 이 광경을 찍은 사진이 유명해지자 정부는 애국심 고취를 위해 두 사람을 본국으로 송환한다. 그러나 짐은 전사하게 되고…. 원제 ‘The Outsider’.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