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3일]'어싸인먼트 ' 외

'어싸인먼트'

◆어싸인먼트

94년 수단에서 체포된 카를로스 자칼은 ‘자칼의 날’ ‘자칼의 음모’ 등 그를 다룬 영화가 여러 편 나올만큼 신출귀몰했던 세기의 테러리스트였다. ‘어싸인먼트’는 자칼을 잡기 위해 그와 닮은 군인을 훈련시킨다는 상상력을 토대로 만든 스릴러. 에이단 퀸이 자칼과 그를 닮은 미국 군인 1인 2역을 연기했다. 연기도 좋고, 심리 묘사와 빠른 전개가 돋보인다. 자칼의 행적에 가장 근접한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이스라엘 정보부 출신의 시나리오 작가를 기용했다고 한다.

미국 해군 소령 아니발 라미레즈(에이단 퀸)는 이스라엘을 여행하다 모사드의 비밀 요원에게 체포된다. 자칼을 빼닮은 그는 자기 신분이 증명되기까지 잔혹한 고문을 당해야 했다. 미국 CIA 요원 헨리 (도널드 서덜랜드)와 이스라엘 정보부의 아모스(벤 킹슬리)는 라미레즈를 훈련시켜 자칼을 유인할 계획을 세운다. 원제 ‘The Assignment’. ★★★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네트

감독 어윈 윙클러. 출연 샌드라 불럭, 제레미 노덤. 1997년 작. 인터넷 범죄를 소재로 한 스릴러. 컴퓨터 프로그래머 안젤라 (샌드라 불럭)는 집안에서 모든 일을 컴퓨터로 처리하며 두문불출한다. 동료가 의뢰한 인터넷 프로그램을 분석하던 안젤라는 이 프로그램에 정부의 극비 데이터베이스가 깔려있는 것을 발견하고, 분석을 부탁한 동료는 갑자기 죽는다. 충격을 받고 멕시코로 떠난 안젤라에게 잭 데블린(제레미 노덤)이라는 남자가 접근한다. 원제 ‘The Net’. ★★★

◆비밀의 화원

감독 아니예츠카 홀랜드. 주연 케이트 메이버리, 매기 스미스. 1993년 작. 프란시스 버넷의 소설을 영화화했다. 인도에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메리 (케이트 메이버리)는 이모부가 사는 영국의 대저택으로 이사한다. 하녀장인 미스 메드록(매기 스미스)은 메리에게 사사건건 참견을 해댄다. 그러나 메리는 하녀장의 눈을 피해 정원에서 뛰어놀고 다른 하녀의 동생인 딕콘(앤드류 노트)을 만나 친구가 되기도 한다. 원제 ‘The Secret Gard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