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KBS 방송문화硏 조사 “남편 가사분담 불만”40%

  • 입력 2003년 5월 6일 17시 46분


KBS1 ‘아침마당’은 8일 ‘어머니의 독립선언’편에서 지금 한국의 어머니 아버지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조명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KBS1 ‘아침마당’은 8일 ‘어머니의 독립선언’편에서 지금 한국의 어머니 아버지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조명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남편의 가사 분담에 대해 10명 중 4명의 아내가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가정의 경제권은 상당 수준 아내에게넘어간것으로 조사됐다.

어버이날을 맞아 KBS1 ‘아침마당’(사진)이 KBS 방송문화 연구소에 의뢰, 전국 20대 이상50대이하의 기혼 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조사결과 한국 여성 중 40.7%는 남편의 가사 협조 문제에 대해 ‘불만족’이라고 대답했다.그런데 남편들의 과반수(50.1%)가 ‘본인의 가사협조에 아내가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여성은 30.2%만이 ‘만족한다’고 대답해 가사분담에 대한 관점의 차이를 보였다.

가정의 경제권과 관련해 여성 응답자의 56.2%가 ‘본인이 경제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답했고 ‘남편이 행사한다’는 응답은 16.0%에 그쳐 아내가 주로 경제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처가 또는 시댁을 챙기는 문제에 있어서 남성의 48.4%, 여성의 44.7%는 ‘배우자는 양 집안을 똑같은 정도로 챙긴다’고 대답했으나 45.8%의 여성이 ‘남편은 친정보다 시댁을 더 챙긴다’고 대답했다. 부부싸움의 원인도 ‘경제적 원인’(30.8%)을 제외하면 ‘시댁이나 처가 문제’가 18.1%로 가장 많았다.

KBS1 ‘아침마당’(오전 8·30)은 8일 ‘어머니의 독립선언’편에서 이 설문조사 내용을 토대로 한국의 가정문화를 조명한다. 여성학자 오숙희씨와 방송인 엄앵란씨 등이 패널로 출현해 ‘권위주의적 남편’ ‘가사와 육아부담’ ‘처가중심살이와 시부모 봉양’ 등 4가지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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