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을 맞아 KBS1 ‘아침마당’(사진)이 KBS 방송문화 연구소에 의뢰, 전국 20대 이상50대이하의 기혼 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조사결과 한국 여성 중 40.7%는 남편의 가사 협조 문제에 대해 ‘불만족’이라고 대답했다.그런데 남편들의 과반수(50.1%)가 ‘본인의 가사협조에 아내가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여성은 30.2%만이 ‘만족한다’고 대답해 가사분담에 대한 관점의 차이를 보였다.
가정의 경제권과 관련해 여성 응답자의 56.2%가 ‘본인이 경제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답했고 ‘남편이 행사한다’는 응답은 16.0%에 그쳐 아내가 주로 경제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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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 또는 시댁을 챙기는 문제에 있어서 남성의 48.4%, 여성의 44.7%는 ‘배우자는 양 집안을 똑같은 정도로 챙긴다’고 대답했으나 45.8%의 여성이 ‘남편은 친정보다 시댁을 더 챙긴다’고 대답했다. 부부싸움의 원인도 ‘경제적 원인’(30.8%)을 제외하면 ‘시댁이나 처가 문제’가 18.1%로 가장 많았다.
KBS1 ‘아침마당’(오전 8·30)은 8일 ‘어머니의 독립선언’편에서 이 설문조사 내용을 토대로 한국의 가정문화를 조명한다. 여성학자 오숙희씨와 방송인 엄앵란씨 등이 패널로 출현해 ‘권위주의적 남편’ ‘가사와 육아부담’ ‘처가중심살이와 시부모 봉양’ 등 4가지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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