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25일]'피아노 '외

  • 입력 2003년 5월 23일 17시 37분


'피아노'
'피아노'
◆피아노

19세기말, 에이다(홀리 헌터)는 딸 플로라(안나 파킨)를 데리고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결혼하기 위해 뉴질랜드 미개척지에 도착한다. 말을 하지 못하는 에이다는 피아노를 통해서만 세상과 의사 소통을 한다. 남편이 버린 피아노를 되찾기 위해, 에이다는 남편의 친구이자 원주민인 베인즈(하비 키이텔)와 ‘피아노를 치는 동안 어떤 행동을 해도 괜찮다’고 약속한다. 두 사람은 비밀스런 사랑에 빠지고, 이를 알게 된 남편은 에이다의 손가락을 자른다.

스스로를 침묵 속에 가뒀던 에이다는 육체적 욕망의 눈을 뜨게 해준 베인즈와의 연애, 원주민의 삶에 대한 관심을 통해 의사소통의 실마리를 찾아가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자신의 삶을 바꿔간다. 뉴질랜드의 여성 감독 제인 캠피언은 여성의 욕망과 선택을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에 실어 탁월하게 묘사했다. 1993년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상속자

감독 필립 라브로, 주연 장 폴 벨몽도. 1973년 작. 제라르 드파르디유의 등장 이전까지 프랑스 최고 배우의 자리를 지켰던 장 폴 벨몽도의 전성기 작품 중 하나. 아버지가 세운 언론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업가 바텔레미 코델의 이야기를 다뤘다. 코델(장 폴 벨몽도)은 프랑스 언론 부호의 아들이자 플레이보이. 아버지가 의문의 죽음을 맞은 뒤 그는 아버지를 살해한 이들을 향해 복수에 나선다. 원제 ‘L’heritier’. ★★★

◆이자벨 아자니의 사랑만들기

감독 장 루 위베르. 주연 이자벨 아자니, 티에리 레르미트. 1981년 작. 젊은 남녀가 갈등과 오해를 거쳐 사랑을 확인하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 멜로 영화. 막심(티에리 레르미트)은 아직 어른이 될 준비가 안된 젊은이. 그의 동거녀 이자벨(이자벨 아자니)은 적극적이고 과감한 여성이다. 이자벨은 간절히 아이를 원하지만 막심은 망설이고, 두 사람의 갈등이 시작된다. 원제 ‘L’annee prochaine si tout va bi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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