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자 A29면 ‘7년 만에 밝혀진 살인의 흔적’ 기사는 한 경찰관의 투철한 직업의식이 이뤄낸 쾌거라고 생각한다. 경찰의 활약상을 대대적으로 소개한 글을 읽으면서 필자는 경찰에 대한 신뢰를 갖게 됐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 기사가 우리 수사기관이 어떤 방법으로 범인을 검거했는지를 소상히 밝힘으로써 결과적으로 범죄자들에게 ‘잡히지 않는 방법’을 알려준 꼴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수사기관들은 지문 감식과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 기존의 수사 방식은 물론 독창적 범인 검거 방법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언론 역시 수사 방법을 구체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자제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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