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영상산업진흥원 뉴스워치팀은 16일 발표한 ‘지상파 3사 봄 개편 편성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달 23일부터 1주일간 지상파 3사의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방송시간 중 오락물의 비중은 KBS2가 59.6%로 가장 높았으며 SBS 51.6%, MBC 48.1%로 나타났다. KBS1은 28%였다.
비정규 편성시간대인 낮시간대(낮 12시∼오후 4시)를 제외한 경우에도 KBS2가 55.9%로 가장 높았고 SBS 51.5%, MBC 47.4%, KBS1 20.1%로 집계됐다.
주 시청시간대(평일 오후 7∼11시, 주말 오후 6∼11시)의 오락물 편성 비율은 MBC가 71.2%, KBS2 67.1%, SBS 68.4%로 나타나 지상파의 오락물이 이 시간대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KBS2와 SBS는 오락물의 비율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이런 편성이 계속될 경우 오락물의 방송시간을 월 50% 미만으로 제한하는 방송법에 저촉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가을과 봄 개편을 비교하면 낮시간대를 포함해 KBS2의 오락물은 4.5%포인트 늘어나 다른 채널에 비해 급증했다. 이 기간 MBC는 1.5%포인트 줄었으며 SBS는 0.3%포인트, KBS1은 0.6%포인트 늘어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KBS는 이에 대해 “진흥원의 보고서는 교양물인 ‘퍼즐 챔피언’ ‘비타민’을 오락물로 보는 등 분류기준이 모호하고 1주일 방송분만으로 분석하는 것은 오류 발생의 소지가 크다”고 해명했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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