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BBC 3차원 그래픽으로 재현 ‘고대맹수…' KBS 방영

  • 입력 2003년 7월 29일 1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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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제작 다큐 ‘고대맹수 대탐험’은 현생 포유류를 바탕으로 고대 동물들을 재현한다. 사진은 말의 조상인 ‘프로팔라오세리움’. 사진제공 KBS
BBC제작 다큐 ‘고대맹수 대탐험’은 현생 포유류를 바탕으로 고대 동물들을 재현한다. 사진은 말의 조상인 ‘프로팔라오세리움’. 사진제공 KBS
고대 공룡들이 지배하던 ‘쥐라기 공원’이 멸망된 이후, 보잘 것 없던 포유류들은 어떻게 지구를 지배하게 되었는가.

BBC가 제작한 과학다큐멘터리 ‘고대 맹수 대탐험’(Walking with Beasts)이 여름방학 특선으로 다음달 3, 10, 17일(오후 5시10분) KBS 1TV를 통해 방영된다.

이 작품은 2000년에 BBC ‘공룡대탐험’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 당시 ‘공룡대탐험’은 총 제작기간 3년, 제작비 120억원이라는 제작 규모와 섬세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세계적인 화제를 뿌렸다. 영국 방영때는 전인구의 4분의 1인 1300만명이 이 프로를 보는 경이적인 시청률(51%)을 기록했다.

‘고대 맹수 대탐험’도 세계 500명의 동물학자 등이 참가했으며 약 92억원의 제작비를 들였다. 아프리카와 남미대륙의 자연환경을 실사로 촬영한 화면에 고대의 동식물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합성해 넣었다. 30여시간의 3차원 컴퓨터 그래픽과 1000여개의 특수효과가 사용돼 업그레이드된 화면은 고대 동물들이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약 6500만년 전, 화산 활동이 시작되면서 대기는 생명체가 존재하기 힘들 정도로 오염된다. 그런 와중에 직경 10km 정도의 운석이 지구에 떨어지면서 1억6000만년간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들이 멸종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이후 포유류가 어떻게 살아남았고, 어떻게 진화해서 마침내 지구를 지배하게 됐는지를 본격 조명한다.

바다에서 최고의 포식자로 군림한 고래의 조상 ‘바실로 사우루스’, 지상 최대의 포유동물 ‘인드리코티어’, 최초의 직립보행을 한 인류의 시조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송곳니가 길게 발달한 남미대륙의 검치호랑이 ‘스밀로돈’, 남쪽으로 대이동을 하는 매머드 등 고대 포유동물들이 영화의 주인공처럼 스토리에 담겨 흥미를 더한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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