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생연분’ 중 남녀 연예인들이 현란한 춤동작을 선보이는 ‘댄스댄스’ 코너는 가족 시청자들이 보기에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것이다. 2일 방송분에서 여가수 유니가 춤을 추며 상의를 벗어던진 부분에 대해 인터넷에는 “가족 3대가 함께 시청하는데 옷을 벗어버리니 눈을 어디에 둘지 모르겠더라”(bak20002) “벗어던진 옷을 서로 갖겠다고 남자 출연자끼리 다투는 것도 지나쳤다”(hjnjy2001)는 등 항의가 이어졌다. 아이디를 ‘fbl2000’로 쓰는 네티즌은 “개그맨 윤정수가 가슴에 ‘7’자를 그리고 상의를 벗은 채 춤추는 것도 거북했다”고 지적했다.
이 코너의 선정성에 대한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 방영 내용에 대해서도 “섹시 댄스를 유도해 말초 신경만 자극한다”(jesus753011), “외국 술집에나 어울리겠단 싶을 만큼 섹시 댄스에 열을 올린다”(misswriter) 등 여러 지적이 제기됐다.
시청자들은 또 ‘대단한 복싱’ ‘으랏차차 튜브 배치기’ ‘내 마음을 뺏어봐’ 등 이 프로그램의 다른 코너도 선정성을 지나치게 부각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노출을 하지 않거나 섹시하지 않은 출연자들은 아예 나서지도 못한다. 세명의 출연자가 방송에서 한 마디도 안 한 적이 있다”(emcan) “편집의 기준이 자극적인 춤의 유무나 특정 인물의 부각이다” (rhdktjsrhdi) 등.
또 자사 프로그램을 홍보하거나 특정 연예인에게 초점을 집중적으로 맞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tnlv’는 “드라마 ‘다모’의 남자 주인공 이서진에게 여러 수식어를 갖다 붙이며드라마 홍보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고 지적했다. ‘mesd07’은 “인기 스타는 세세한 부문까지 자막을 넣어가며 처리한다”며 “지난달 26일 방영분에서 가수 장연주는 자신을 소개하는 짧은 장면 하나만 나왔다”고 꼬집었다.
이 프로그램의 여운혁 PD는 “춤은 출연자가 결정하며 ‘선정적’이라는 지적은 주관적 잣대”라며 “오락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재미없는 부분을 편집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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