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시네마 섹션’ ‘월드 시네마 베스트’ ‘논픽션 시네마’ ‘거장들의 회고전’ 등 분야별로 상영되는 영화는 모두 100여편. 개막작은 김기덕 감독의 신작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은 호수 위에 떠 있는 암자를 배경으로 동승(童僧)의 성장과정을 사계절의 변화와 함께 그린 영화. ‘수취인 불명’ ‘나쁜 남자’ ‘해안선’ 등 주로 인간의 폭력성을 다뤄온 김기덕 감독으로선 새로운 시도다.
폐막작은 칠레 감독 라울 루이스의 ‘그날’. 루이스는 초현실주의 영화로 유명한 스페인의 거장감독 루이스 브뉘엘(1900∼1983)의 계승자로 일컬어진다. ‘그날’은 스위스 어느 소도시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을 바탕으로 한 초현실적인 코미디. 분야별 주요 상영작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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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시네마 섹션=비평적으로 주목할 가치가 있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신인 감독을 발굴하는 섹션. 일본의 거장 이마무라 쇼헤이의 아들인 덴간 다이스케 감독의 ‘아이키’,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인 프랑스 감독 베르트랑 보넬로의 ‘티레지아’ 등 각국 신예 감독의 작품 12편이 상영된다.
▽월드 시네마 베스트=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필름 누아르 ‘팜므 파탈’, 구스 반 산트의 ‘제리’ 등 각국 유명 감독들의 최근 화제작 8편이 상영된다.
▽논픽션 시네마=올해 신설된 부문으로 전 세계의 다큐멘터리, 실험영화들을 한자리에 모은 기획전. 1966년 런던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북한 축구대표팀의 활약을 회고한 ‘일생일대의 승부’, ‘돈키호테’ 촬영이 좌절되는 과정을 담은 테리 길리엄의 ‘로스트 인 라만차’ 등의 다큐멘터리 작품 6편이 상영된다.
▽시민영화광장=니콜 키드먼과 벤 채플린이 출연한 ‘버스데이 걸’과 할리우드 갱 영화 ‘이탈리안 잡’ 등 대중적인 영화 6편이 상영된다. 한국 영화 중엔 김유진 감독의 ‘와일드 카드’가 포함됐다.
▽존 포드 회고전=맥이 끊길 위기에 처한 서부극을 부활시킨 거장 존 포드의 ‘수색자’ 등 작품 14편이 상영된다.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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