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광주국제영화제 22일 개막…5개분야 100여편 상영

  • 입력 2003년 8월 14일 18시 02분


코멘트
광주국제영화제 개막작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사진제공 광주국제영화제
광주국제영화제 개막작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사진제공 광주국제영화제
제3회 광주국제영화제가 22∼31일 광주전역에서 열린다. 올해 광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명계남)는 지난해보다 사흘 연장된 열흘 동안 광주 충장로 일대의 개봉관과 남도예술회관, 조선대 서석홀 등에서 진행된다.

‘영 시네마 섹션’ ‘월드 시네마 베스트’ ‘논픽션 시네마’ ‘거장들의 회고전’ 등 분야별로 상영되는 영화는 모두 100여편. 개막작은 김기덕 감독의 신작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은 호수 위에 떠 있는 암자를 배경으로 동승(童僧)의 성장과정을 사계절의 변화와 함께 그린 영화. ‘수취인 불명’ ‘나쁜 남자’ ‘해안선’ 등 주로 인간의 폭력성을 다뤄온 김기덕 감독으로선 새로운 시도다.

폐막작은 칠레 감독 라울 루이스의 ‘그날’. 루이스는 초현실주의 영화로 유명한 스페인의 거장감독 루이스 브뉘엘(1900∼1983)의 계승자로 일컬어진다. ‘그날’은 스위스 어느 소도시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을 바탕으로 한 초현실적인 코미디. 분야별 주요 상영작은 다음과 같다.

광주국제영화제 폐막작 칠레 라울 루이스 감독의 ‘그날’. 사진제공 광주국제영화제

▽영 시네마 섹션=비평적으로 주목할 가치가 있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신인 감독을 발굴하는 섹션. 일본의 거장 이마무라 쇼헤이의 아들인 덴간 다이스케 감독의 ‘아이키’,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인 프랑스 감독 베르트랑 보넬로의 ‘티레지아’ 등 각국 신예 감독의 작품 12편이 상영된다.

▽월드 시네마 베스트=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필름 누아르 ‘팜므 파탈’, 구스 반 산트의 ‘제리’ 등 각국 유명 감독들의 최근 화제작 8편이 상영된다.

▽논픽션 시네마=올해 신설된 부문으로 전 세계의 다큐멘터리, 실험영화들을 한자리에 모은 기획전. 1966년 런던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북한 축구대표팀의 활약을 회고한 ‘일생일대의 승부’, ‘돈키호테’ 촬영이 좌절되는 과정을 담은 테리 길리엄의 ‘로스트 인 라만차’ 등의 다큐멘터리 작품 6편이 상영된다.

▽시민영화광장=니콜 키드먼과 벤 채플린이 출연한 ‘버스데이 걸’과 할리우드 갱 영화 ‘이탈리안 잡’ 등 대중적인 영화 6편이 상영된다. 한국 영화 중엔 김유진 감독의 ‘와일드 카드’가 포함됐다.

▽존 포드 회고전=맥이 끊길 위기에 처한 서부극을 부활시킨 거장 존 포드의 ‘수색자’ 등 작품 14편이 상영된다.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