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A.T. 특수기동대’는 자신을 구해주면 1억 달러를 주겠다고 호언한 마약상을 탈출시키기 위한 범죄자들의 무차별 공격과 이를 저지하기 위한 경찰특공대의 활약을 그린 작품. S.W.A.T.란 ‘특수화기 및 전술팀’(‘Special Weapon And Tactics’)을 뜻한다. 12세 이상 관람 가.
‘빈 디젤의 디아블로’는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의 보스가 체포된 뒤 새롭게 권력을 잡은 ‘디아블로’의 정체를 쫓는 마약단속반 경찰의 박진감 넘치는 ‘전투상황’을 다루고 있다. 반전의 열쇠가 ‘디아블로’의 비밀에 숨겨져 있다. 18세 이상 관람 가.
두 영화의 포스터가 지난해 개봉된 화제작 ‘트리플X’를 내세운 점도 닮았다. ‘트리플X’ 제작군단의 2003최강 프로젝트, ‘트리플X’ 빈 디젤의 뉴 파워 액션이라는 것. 최종판결은 물론 관객의 몫이다.
액션의 틀에 ‘정의는 이긴다’는 뻔한 결론을 짜 맞춘 오락영화들인 만큼 지나친 기대만 하지 않는다면 두 남성배우의 매력과 현란한 액션에 잠시나마 빠져들 수 있다.
▽총격전과 육박전=두 영화 모두 할리우드 액션 영화에서 기대하는 실감나는 총격신과 추격신, 엄청난 물량공세의 폭발신 등이 기본으로 구비돼 볼거리는 푸짐하다.
‘S.W.A.T.특수기동대’는 총격전에 경찰특공대의 지옥훈련과정, 헬리콥터 폭파, 도심 다리에 아슬아슬하게 착륙하는 소형비행기, 지하통로를 이용한 탈출 장면 등을 세련된 스타일로 엮어냈다. ‘빈 디젤의 디아블로’는 경찰과 마약조직 간의 시내 총격전과 차량 폭발장면에다 피 튀길 때까지 치고받는 육박전으로 액션에 힘을 보탰다.
▽콜린 패럴과 빈 디젤=‘S.W.A.T…’에서 엘리트 경찰 ‘짐’ 역을 맡은 콜린 패럴은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폰부스’에 출연하면서 유명해졌다. 강인한 체력에 탁월한 사격솜씨를 자랑하는 짐이 아름다운 해변을 배경으로 홀로 훈련하는 고독한 모습이 매력적이다. 빈 디젤에 비해 다정하고 부드러운 캐릭터로 여성 팬들을 사로잡을 듯.
‘트리플 X’를 통해 신세대 액션 스타로 떠오른 빈 디젤은 거리에서 자라 마약단속반 경찰로 성장한 밑바닥 출신 ‘션’ 역으로 등장한다. 끔찍하게 사랑했던 아내가 살해당하면서 분노의 화신으로 변한 그는 악당보다 더 거칠고 폭력적인 경찰로 마약조직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무표정한 얼굴의 ’반 영웅적‘ 이미지가 인상적이다.
고미석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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