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도자기는 보물 제346호로 지정된 청자상감동채운학문매병(靑磁象嵌銅彩雲鶴紋梅甁)과 비슷한 모양으로 50대 회사원 박모씨가 골동품 애호가인 부친에게서 물려받았다며 의뢰한 것.
지난달 29일 녹화에서 감정위원들은 전형적 고려 매병의 곡선미를 보여준다며 최고 감정가를 매겼으나, 녹화를 마친 감정위원들이 “도자기가 의심스럽다”며 19일 의뢰인의 양해를 구해 균열 부위를 긁어보고 X선 촬영을 하는 등 정밀 재감정한 끝에 가짜로 판명됐다.
연출자 박용태 PD는 “가짜는 대개 진사를 밖에서 집어넣는데 이 도자기에는 균열 부위를 중심으로 안에서 주사바늘을 통해 진사를 주입하는 정교한 수법이 사용됐다”며 “고가로 추정되는 도자기를 함부로 건드릴 수 없어 당초 균열 부위를 긁어보는 등의 정밀감정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서화류, 민속품, 도자기, 고서류 분야를 각각 감정하는 4명의 전문 감정단을 운용 중이다.
역대 최고가는 8폭 병풍인 ‘헌종가례 진하계병(陣賀契屛)’에 매겨진 5억 5000만원이었다.
28일 방영되는 이 프로그램에선 도자기를 가짜로 판명하기까지의 재검증 과정도 함께 소개된다.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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